성경신학자료

[스크랩] '안식일'과 '주일' 개념의 연속성.

baromi 2006. 3. 10. 20:35

최근 들어 주 5일제 근무제 확장과 함께 주말 레저 문화가 급속도로 번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교회마다 주일 예배에 빠지는 회원들이 늘어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에 안식의 개념을 정리하고 우리 시대에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점검하고자 한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사역을 기리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을 표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사실을 중시하시고 그 백성에게 안식일 규례를 정해 주셨다(출 31장).


이 안식일 규례는 이스라엘의 정체성(identity)을 규정하는 중요한 표징이다. 이방 나라의 백성들은 그들이 이스라엘과 같은 한 민족이 되었다는 할례 의식을 통하지 않고서는 안식일 규례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만큼 안식일은 이방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를 구별하는 외형적인 표징이기도 하다.


안식일 규례를 범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백성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하나님은 단호하게 죽이라고 명령하신다(출 31:14). 왜냐하면 안식일을 범한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며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거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안식일 규례를 영원한 언약으로 삼으셨다(출 31:16). 안식은 창조의 완성, 즉 구속사의 완성을 예표한다는 점에서 언약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언약은 구속사의 핵심을 이룬다. 그 중에서 안식일 언약은 모든 언약을 포괄적으로 품고 있는 하나님의 약속인 것이다. 안식에 참여하는 자만이 구속의 완성을 바라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안식일 언약이 성막의 완성과 함께 주어졌다는 사실은 안식이 언약의 성취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 질 일을 통해 명확하게 부각된다. 이사야는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새 하늘의 완성이 곧 안식의 완성임을 제시하고 있다(사 65:17, 22). 요한 계시록 역시 이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계 21:1).


신약 시대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안식일 대신 주일에 모여 예배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구약 안식의 성취라는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주일날 교회로 모인다는 것은 구약 안식의 개념을 여전히 계승하고 있음을 지시한다.


우리는 비록 구약 안식일 규례를 문자적으로 지키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장차 완성될 영원한 안식의 나라를 소망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점이 분명하다면 주일 예배가 우리 일상의 삶에서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재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부흥과 개혁
글쓴이 : 다니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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