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사역에 성령께서 늘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보내주신 메일은 잘 보았습니다.
목사님이 제기해주신 1-3번의 문제에 대한 저의 답변을 간단하게 드리겠습니다.
우선 1-2번은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마태가 예수님의 족보를 의도적으로 14대로 맞추기 위해 일부러 왕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누락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성령이 그렇게 감동하도록 생각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목사님의 선입관인 것 같습니다. 왜 성령이 그렇게 감동할 수 없는것일까요? 누가봐도 마태가 14대를 ?추기 위해 족보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마1:17절에서 그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목사님은 성령께서 마태에게 그런 의도를 주실리가 없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목사님의 생각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아니 왜 성령께서 세 사람을 빼고 14대씩 ?추라고 감동할 수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분명히 그 의도가 보이는데 말입니다. 목회자와 신학자는 그 의도를 찾아서 해석하여 교회에 선포하는 것이 사명아니겠습니까? 마태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예수님의 족보를 14대에 맞추어서 기록했다는 것을 목사님의 고견으로 제대로 밝혀주실 수는 없는지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생각하고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처음부터 그런 의도자체를 인정하지 않으시니 마태의 실수요 원본의 고장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아닌가요? 1-2번 문제에 대한 목사님의 나머지 주장은 모두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 3번의 문제입니다.
목사님은 마1:22, 2:15, 2:18, 2:23, 27:9절을 들어서 마태가 인용한 구약의 구절들 중에 적절하지 않는 구절이 상당히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을 마태가 메시야 예언의 성취를 강조하기 위해 무리한 인용을 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마치 마태의 인용이 구약을 정확하게 인용하지 않고 오류가 있게 인용했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유기적 영감과 축자영감은 분리되어 생각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동정녀탄생의 사7장의 문맥해석도 목사님의 주장을 보았습니다. 유다왕 아하스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두려워떨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징조로 주신 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할 때 징조가 되는 것이지, 그냥 젊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아예 징조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징조의 가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젊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 것이라고 해석한 목사님의 사7장 해석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목사님처럼 처녀라는 단어를 젊은여자로 해석하는 것은 전형적인 자유주의의 해석입니다. 창24:43절의 용례를 보십시오. 거기에는 단순히 젊은 여자가 아니라 결혼하지 않는 소녀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목사님은 마치 목사님의 해석이 무조건 옳고 다른 사람의 해석은 전부 무지한 해석인양 주장하십니다.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나머지 제기하신 구절들도 유기적 영감을 인정하신다면 저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인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니 의아합니다. 마태가 여러 선지자들의 말들을 종합해서 예수님의 탄생과 연관시켜 생각할 때 적어도 두 선지자 이상을 포괄적으로 인용했으면 그 둘을 종합해서 하나의 생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될 때 목사님의 말처럼 마치 마태가 기억을 잘못했거나 인용을 적절하지 않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오류가 없다는 것이 축자영감이고 유기적 영감아닙니까? 이것은 기계적 영감이 아닙니다.
마태가 예수님의 탄생을 기록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구약의 모든 지식을 종합적으로 사용해서 자기의 생각과 문법과 문장으로 남기는데 오류가 없도록 간섭하셨다고 믿는 것이 유기적영감이고 축자영감입니다. 유다가 은 30에 예수님을 판 것도 스가랴에 나오는 것이고 예레미야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것도 제가 말씀드린데로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이 되고 설명이 됩니다.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지만 목사님은 이미 충분히 아시리라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이 그런 논리의 뒷받침도 없이 맹목적으로 무지하게 그냥 오류가 없다고 믿는 것이 아닌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기서 나타나는 목사님의 성경원본에 관한 생각입니다. 즉 원본에 고장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목사님이 제게 보내신 메일에도 들어있는 말입니다. 원본에는 사람의 실수도 오류도 없었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반문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목사님은 아무리 인격적 영감을 주장하시더라도 사실은 성경의 원본에도 고장이 있다는 주장을 하시는 것이 되고 그것은 성경무오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지금처럼 계속 그렇게 주장하시면 변명할 수가 없게 되고 나는 성경의 무오설을 믿는다는 목사님의 말과 모순이 되어 버립니다. 목사님의 논리가 그러합니다. 아니면 목사님은 분명하게 한국교회 가운데 나는 성경의 원본에도 오류와 실수가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하셔야 합니다. 다시 한번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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