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나이 논쟁은 과학이 아니라 신학의 문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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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승훈 교수와 창조과학회가 '창조론'으로 맞부딪친 것은 과학적 논쟁이라기보다는 신학적인 대립이다. (관련 기사 보기)우주와 지구의 나이가 6,000년 정도냐 훨씬 이상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젊은 지구론’과 '오랜 지구론’으로 대립하는 것은 성서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창세기 1장의 첫째 날, 둘째 날을 각각 24시간으로 해석하고, 이에 성경 인물의 나이를 역산해 지구 나이가 6,000년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양승훈 교수는 지구 나이가 6,000년 이상일 수 있다는 '오랜 지구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성경의 무오성을 믿는 복음주의 진영의 대부분의 구약학자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젊은 지구론'을 신앙처럼 붙들고 '오랜 지구론', '능력으로 충만한 창조론' 등을 비성경적이라고 여기는 창조과학회의 성경 해석 방법에 대해 신학자들은 어떤 입장일까.
고신대 구약학 교수 중 한 명은 "성경이 역사 혹은 과학을 기록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지구의 나이를 성경에 나와 있는 숫자로 합산해 6,000년으로 계산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또 "첫째 날, 둘째 날 등에서 '날'이라는 히브리어 '욤'이라는 단어는 하루가 아닌 어떤 일정한 기간에도 많이 사용되었고, 창조 기사 안에서 한 번도 24시간으로 사용된 적이 없기 때문에 24시간(하루)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석했다.
합신대 구약학 성주진 교수는 "보수적인 신학자들 중에서도 지구 나이를 6,000년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성경에 나오는 연대를 일일이 더해서 창조 연대를 추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창조과학회가 일군 탁월한 업적을 인정한다. 하지만 창세기에 나오는 언어는 신학적이고 일상적인 용어인데, 과학적 용어로 취급하고 해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미국 풀러신학교 구약학 교수인 John Goldingay 박사도 창조 연대에 대해 직접적으로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창세기는 비유적인 서술이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것이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일하는 것처럼 묘사됐다. 창조 사건이 진실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비유적인 방식으로 진실을 표현한 것"이라며 창조 기사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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