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이야기

HP의 최초 개인용 컬러레이져프린터 1215 를 소개합니다.

baromi 2008. 10. 9. 19:06

햅틱1 이 나온 후 햅틱2가 나오자 사람들은 삼성에 원망의 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햅틱1에 비해 햅틱2의 스펙이 월등히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가격 역시 비슷하니

햅틱2 나오기 직전에 햅틱1을 구입한 소비자는 그야말로 땅을 치는 격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많은 햅틱1 매니아들은 "우리들은 베타테스터들이었다" 라고 하는 소리를 하며

삼성에 대한 원망의 소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즉 형(햅틱1)보다 나은 아우(햅틱2)가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형보다 나은 아우가 HP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저는 형(2605)보다 나은 아우(1215)를 공짜로 쓰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지만

아우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형을 구입한 소비자는 그야말로 땅을치며 울게 생겼습니다.

 

오늘 5시쯤에 도착한 아우는 기존 형과 함께 컴퓨터에 설치되었습니다.

외형은 이미 인터넷 홍보를 통해 많이들 접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생략하기로 합니다.

외형에 대한 궁금증은 아래의 싸이트에 가서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h41308.www4.hp.com/richmedia/show.php?cc=uk&ll=en&cat=printing%20and%20digital%20imaging&prd=HP%20Color%20LaserJet%20CP1210%20Printer%20series&jumpid=re_r10783_1-mrmid_cc=uk_ll=en_segment_ipg/ra/HP%20Color%20LaserJet%20CP1210%20Printer%20series/ProdPage_viewpoint&popup

 

 

 

 

 

 

첫 미션 <2605>과 <1215>의 간단 비교

 

 

먼저 본인이 비교할 컬러레이져 프린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2605는 작년 HP에서 소그룹용으로서는 보급형으로 나온 하위 기종 컬러레이져프린트입니다.

그동안 HP컬러레이져프린트는 개인가정용 제품이 나오지 않았기에 일반 가정에서 컬러레이져를

사용하려면 소그룹용 중에 가장 하급용으로 구입하는 형편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가정에서 컬러레이져프린트가

절실히 필요했기에 자연스럽게 HP에서 나오는 소그룹용 하위 기종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HP에서는 개인이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컬러레이져 프린트를 최초로 만들면서

바로 전에 나왔던 소그룹용 하위 기종과 어느 정도나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게 되어

자연스럽게 2605기종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본 필자는 2605와 1215의 차이점에 대해서 참으로 의문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냥 2605를 가정용컬러레이져용으로 사용하면 될 것을 굳이 가정용 컬러레이져프린트를 새롭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먼저 미션을 수행할 두 컬러레이져프린트의 구체적 사양을 보면서 서로 다른 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HP 컬러 레이저젯 2605 HP 컬러 레이저젯 CP1215
인쇄 속도(컬러, 일반 품질, A4) 최대 10ppm 인쇄 속도(컬러, 일반 품질, A4) 최대 8ppm
인쇄 속도(흑백, 일반 품질, A4) 최대 12ppm 인쇄 속도(흑백, 일반 품질, A4) 최대 12ppm
첫 페이지 출력(흑백, A4) 20초 이하 첫 페이지 출력(흑백, A4) 24초 이하("대기" 모드에서)
프로세서 유형 Freescale Coldfire V5e 프로세서 유형 맞춤식 RISC 프로세서
프로세서 속도 300MHz 프로세서 속도 264MHz
기본 메모리 64MB 기본 메모리 16MB
최대 메모리 320MB 최대 메모리 16MB
표준 프린터 언어 HP PCL 6, HP PCL 5e, HP PostScript 레벨 3 에뮬레이션 표준 프린터 언어 호스트 기반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이점은 언급할 수 없으나 일단 기본 메모리에서는

2605가 1215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앞서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기본메모리의 차이는 일상적 프린트 작업시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음을

후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프린트의 현재 가격은 2605는 32만원~55만원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1215는 20만원~24만원에 시중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표준프린터 언어 역시

소그룹용과 일반 가정 개인용의 차이점이 엄연히 차이가 납니다.

 

재미있는 점은 위의 사양표에서 인쇄 속도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수치상으로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체감상으로는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한 컴퓨터에 두 프린트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라 아무래도 더욱 더 공평한 시합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공간 활용 (1215의 단점)

 

 

무엇이라 설명해야 될련지 모르겠다. 일단 첫 인상은 꽤 깔끔합니다.

문제는 이 프린트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1215의 디자인상 책상 위에 두고 쓰는 것은 좀 무리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너무 넓적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즉 공간 활용하기가 참으로 애매한 디자인이라 볼 수 있겠지요.

앞 덮개를 열고 뒤 종이걸린 것을 빼는 것도 열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두면

상당히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아마도 책상 위에 올려두면

일반 책상의 절반은 차지하리라 생각됩니다.

 

옆에 위로 길쭉하게 올라온 회색 프린트가 2605인데

되려 2605가 공간활용에 있어서는 더 유리한 듯 보입니다.

 

 

 

둘째, 종이 급지

 

 

종이 급지는 두 프린트 모두 같은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소그룹용인 2605가 약간 종이를 더 많이 넣을 수가 있으나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2605는 종이가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한 표시장치가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셋째, 토너 교환 방식 비교(1215의 장점)

 

 

토너의 삽입 방식이 기존의 HP와는 완전히 틀립니다. 2605는 차례대로 각 색별토너들이 세워져 있는 구조지만

1215는 각 색별 토너들이 나란히 눕혀져 있는 구조입니다. 각 색별토너의 분리 방식에 대해서는 2605의 방식보다는

1215의 방식이 좀더 안전감이 있고, 뭔가 있어보입니다.

 

2605의 경우 토너 교체 순서는 <덮개열기> <토너 빼기> 로 되어 있는 아주 간단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1215의 토너 교체 순서는 <덮개열기> <토너서랍열기> <토너빼기> 라는 한 가지 더 작업이 들어갑니다.

즉 앞의 흰색 덮개를 열고 손잡이를 당겨 서랍식으로 쭈욱~  토너를 위의 사진과 같이 빼내는 작업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그런데 저 작업이 상당히 재미있고, 뭔가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서랍식으로 열리는 레일 역시 부드럽게 미끄러진다는

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넷째, 토너 비교(1215의 장점)

 

 

위의 토너는 1215의 토너이고, 밑의 도너가 2605 토너입니다. 일단 외형적 크기부터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일단 손잡이를 보면 2605는 양싸이드의 파란색 손잡이가 있어 앞으로 튀어나온 두 파란색 뿔을 손가락으로 잡고

빼내고, 또한 집어 넣습니다. 한마디로 한손으로는 절대 작업 불가능하며 오로지 두 손을 모두 써야지만 토너 교체 작업이

가능하다는 큰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1215 토너는 가운데 손잡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손으로 토너 교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다섯째, 제어판 비교(1215의 단점)

 

    

                              <1215 제어판>                                                                                  <2605 제어판>

 

제어판은 아무래도 약간 비싼 2605가 더 낫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1215는 제어판만으로는 토너의 양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고 오직 컴퓨터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2605는

액정표시창으로 토너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20~24만원이라는 판매가격에서

그러한 표시기능까지 바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어떻게 보면 1215의 2버튼의 단순함이 일반 가정용 프린터로서는 아주 적당한 설계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2605 제어판의

저 단추들의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 단추들의 기능이 무엇인지 시간이 지나니 기억도 나지 않더군요.

 

 

 

여섯째, 텍스트 위주의 한글파일 7페이지 인쇄 비교 (1215 승!)

 

정관이 기록된 7페이지 분량의 한글 파일을 프린트 했습니다. 가장 흔히 쓰는 텍스트 문서지요. 위의 스펙상으로는

2605가 인쇄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7페이지의 한글 파일을 인쇄할 때는 1215가 더 빨랐습니다.

             < 7페이지의 한글 파일을 인쇄하는데 1분37초가 걸린 2605>

 

 

               <7페이지의 한글 파일을 인쇄하는데 50초가 걸린 1215>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2605의 경우 7장이 모두 연속으로 나오지 않고, 2장 단위로

나오면서 중간 중간 몇 초간 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에 반해서 1215는 연속으로 7페이지를 계속 인쇄해서 내보내더군요.

제가 스위치를 몇초 차이나게 눌렀다 하더라도.. 위의 차이는 참으로 엄청난 차이입니다.

 

 

 

 

일곱째, 사진달력 인쇄비교 (1215승!)

 

             < 사진이 있는 달력 1장을 뽑는데 27초가 걸린 1215>

 

 

            <사진이 있는 달력을 1장 뽑는데 29초가 걸린 2605>

 

참 희안한 일입니다. 메모리가 분명 2605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1215가 2초정도 더 앞선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불가능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컴에서 2605로 인쇄시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에서 2605로 정보를

보내는 전송막대가 1~2초 정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컴에서 1215로 인쇄시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에서 1215로

정보를 보내는 전송막대가 아예 나타나지 않습니다. 즉 그 많은 정보를 순간적으로 프린트로 전송되었다는 것입니다.

 

위의 텍스트와 사진 파일들을 컴에서 프린트로 전송하여 인쇄할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1215가 반응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2605는 뭔일인지 컴에서부터 정보를 3초정도 후에 반응을 보입니다.

그에 비해 1215는 컴에서 인쇄버튼을 누르면 1초만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왜 나타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프로세서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RISC 프로세서에 대해서는 애플 컴을 쓰면서 알게된 개념인데, 즉 명령어가 압축되어 빠르게 실행시키는

프로세서로 빠른 수행이 큰 장점으로 알려진 프로세서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러한 프로세서의 영향 때문에

1215가 2605보다 메모리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컴에서 보내는 정보에 대해 2-3초 정도 더 빨리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직 30장이 넘는 달력사진을 인쇄하는 미션 작업을 아직 수행하지 않아서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는 없으나 일단 현재까지의 실험으로봐서는 1215가 상당히 빠른 인쇄속도를 보여주고 있음에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참고. 사진이 있는 달력은 아래 여덟째, 텍스트와 사진 품질에 올린 사진에서 보이는 달력을 인쇄 했습니다.

 

 

 

여덟째, 텍스트와 사진 품질 

 

 

인쇄 품질에 대한 퀄리티는 2605나 1215나 같은 품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사진 달력 두 장을 보면 마치 하나의 컬러레이져프린트에서 출력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고 있습니다.(앞장은 현광등 빛으로 인해 약간 반사됨).

 

일단 여기까지 가장 일상생활에서 컬러레이져프린터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테스트 작업을 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테스트 작업을 하면서 1215는 2605보다 기본적인 인쇄 작업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P에서 가정용 컬러레이져프린트를 첫 출품작인 1215는 기존 소그룹용인 2605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장점

첫째, 가격대비 성능과 인쇄품질이 탁월하다.

둘째, 기존의 HP컬러레이져프린트보다 토너교체 작업이 간편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셋째, 컴퓨터에서 프린트로 보내는 정보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

 

단점

첫째, 프린터의 차지 공간이 넓다.(공간활용면에서 불리)

둘째,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의 토너비용

 

 

 

다음에는 사진 달력과 복잡한 틀의 문서를 인쇄하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