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63~164
1) 마음의 법은 회심한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법입니다.
2) 타락 이전의 본성의 법과 마음의 법은 같았습니다.
마음의 법은 본래 본성의 법이었던 그 법의 회복입니다. 처음에 아담의 마음 속에 새겨졌던 그 법을 거듭난 사람들의 마음 속에 회복하는 것입니다.(엡4:24).... 아담이 지니고 있었던 그 의는 율법의 의였습니다. 십계명의 첫째 돌판에 있는 하나님을 향한 거룩, 둘째 돌판에 있는 인간에 대한 의무를 포함하는 의, 그리고 더해진 진리가, 하나님을 향한 거룩과 인간에 대한 그 의의 표현 방식과 목적에 있어서 회복된 마음의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원래 창조되었을 때에 마음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타락으로 인하여 그 법이 희마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속에 이 법의 작은 흔적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중재에 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거듭남을 통해서 영혼 속에 새롭게 새겨지는 것이 바로 이 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속에 다른 법을 두시겠다고 하시지 않고 '나의 법'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렘31:33) 그것은 하나님의 불변의 법, 곧 아담과 우리의 선조들에게 주셨던 '나의 법'을 말합니다. 마음에 새겨지는 법은, 아담의 본성에 있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타락함으로 인하여 인간이 이 법을 지워버리고, 그분의 의를 잃어 버렸으며, 오히려 마음속에 그것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남이란 죄의 법을 그 자리에서 쫓아내고, 하나님의 법을 그 합당한 위치에 두는 것입니다.
p167
3) 마음의 법은 마음 속에 전체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4) 마음의 법은 외적인 법을 필요 없게 만들지 않습니다.
..... 마음에 법을 새기는 것은 문자로 쓰인 법을 무용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외적인 법을 확립하고 진전시키며, 또 한 존중하게 만듭니다. 외적인 법은 목수가 집을 지을 때 규칙으로 삼는 집의 모델과 같습니다. 그 규칙에 따라서 목수는 마음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에 맞춰서 집을 짓습니다....
... 하나님의 법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과 사랑의 법도 그러할 것입니다. 모든 이성적인 피조물들이 어떠한 조건 속에 있든지, 자연 상태에 있든지 은혜의 상태에 있든지, 아니면 영광의 상태에 있더라도 순종해야 할 법인 것입니다.
p169
2. 마음의 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1) 법의 내적인 지식과 지적으로 그 법을 찬동하는 것입니다.
2) 율법에 내적으로 일치하는 마음입니다.
롬6:17 <너희가 그 속으로 전달되어진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사도는 지금 복음을 하나의 거푸집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쇳물로서 거푸집 안에 부어져서는 그 형상대로 주형된다는 것입니다. 거푸집에 부어진 쇳물이 그 이전의 형태를 잃어버리고 새로운 형태, 곧 그 거푸집의 모양대로 변화되는 것처럼 영혼도 이전에는 죄의 종이어서 죄의 법의 형상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제는 성령으로 녹아서 율법의 모양과 형태로 빚어진 것입니다. .....
그러나 마음속에 있는 은혜의 법과 하나님의 율법은 서로 유사합니다. 동일한 하나의 인장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지게 되면, 새로운 피조물은 그 명령을 친근하게 느낍니다.... 열쇠가 자물쇠 구멍에 딱 들어맞는 것과 같이, 마음은 그 율법에 대하여 반응합니다. 때떄로 녹이나 이물질이 그 구멍에 들어가 있다면 그 열쇠로 자물쇠를 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에는 새 자물쇠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녹이나 이물질을 씻어내야 합니다.
p170
3) 율법에 복종하려는 강력한 성향입니다.
새 본성에는 율법의 명령에 복종하려는 강한 이끌림이 있습니다. 이러한 새 본성의 효과적인 덕, 곧 부드럽게 그것을 억제해서 율법의 실행을 효과적으로 행사하게 하는 덕의 측면에서, 그것은 마음의 법이라고 불립니다.
외부의 율법은 우리에게 강제적으로 명령합니다. 그러나 내부의 법은 우리를 부드럽게 속박합니다.
외부의 법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내부의 법은 우리로 하여금 그 일을 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외부의 법은 성경이나 양심에 기록되어 있어서 그것으로 마땅히 따라야 할 명령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마음의 법은 사랑, 혹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의 성향입니다. 정욕의 충동이 '죄의 법'이라고 불리는 것처럼(롬7:25) 은혜의 충동은 마음의 법이라고 불립니다.
마음의 법은 외부의 법과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그 법에 상응하는 것으로서, 두 통으로 작성한 계약서가 서로 일치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것들은 두 개가 서로 연합하여 하나의 완전한 법을 구성합니다. 하나는 지도 감독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실행을 위한 것입니다. 외부의 법은 훈령을 내리며, 마음의 법은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창조 전체의 주된 목적이기도 합니다. 곧 우리를 하나님의 계명을 좇아서 살아가도록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시37:31) 이렇게 영혼은 복음에 물들고 영적인 것이 되어서, 이제는 본성으로 그 복음에 담겨져 있는 것들을 행하게 될 것입니다.
p175~
4) 율법에 대한 강한 애정입니다.
5) 실제적으로 복종하는 능력입니다.
마음속에 율법을 기록하는 것은, 영혼 속에 어떠한 능력과 힘을 넣어주는 것, 하나님의 계명의 길로 달려갈 수 있고, 또한 마음과 애정이 그 계명에 이끌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함축합니다. 이러한 약속이 복음 시대를 위하여 주어졌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율법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복음에 의해서만 주어집니다.
이러한 점에서 율법은 의문이라고도 불립니다. 율법을 읽거나 듣는 것은 눈이나 귀를 교육시킬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마음을 가르칩니다. 율법은 죽이는 의문인 반면, 복음은 살리는 성령입니다. 교훈들에 복종하는 것을 요구하는 율법은, 마음의 기록으로 율법에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을 무시하며 무조건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율법의 준수를 명령하되, 그것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줍니다.
율법은 정죄의 직분이지만 복음은 의의 직분입니다. 율법은 그 자체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정죄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죄의 법의 포로가 되어 있는 면도 있지만, 이러한 내적인 기록에 의하여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법에 복종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입니다.....
율법은 지성의 인지, 의지의 동의, 감정의 즐거움이라는 측면에서 마음에 기록됩니다.
지성에 있어서는 믿음의 빛의 선명한 가운데서,
의지에 있어서는 사랑의 불길의 그 열기 가운데서 마음에 기록됩니다.
지성에서는 율법을 판단하여 올다고 승인하는 것이 있고,
의지에서는 그 율법을 향하는 움직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애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에 따라서 율법과 보조를 같이 하려고 하는 열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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