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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어령 교수 “문화로는 만족할 수 없는 갈망 있다”

baromi 2008. 7. 2. 21:41

이어령 교수 “문화로는 만족할 수 없는 갈망 있다”

 

코닷

 

 


"영혼이 굶주리면 교회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문화로는 만족할 수 없는 갈망이 있음을 잊지 말고, 그들을 품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역에 임해주세요."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74)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신앙과 문화의 차이'를 주제로 명강의를 펼쳤다. 30일 서울 신촌 연세대에서 열린 '미래교회 콘퍼런스' 주제강연에서다. 그는 지난해 7월 세례를 받고 '지성인'에서 '영성인'으로 거듭났다.

"인간의 지성과 감성으로 이해가능한 문턱까지를 문화라고 한다면, 그 문지방을 넘어 지성과 감성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관여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해석가능한 것을 종교라고 불러서는 안 됩니다."

그는 또 예배나 집회현장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찬양이나 영상 등 문화적인 접근에 대해서도 감성을 넘어 영성의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최근의 촛불시위를 예로 들면서 "(촛불시위 현장에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면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파워는 그런 데서 오지 않습니다. 기독교가 그런 문화적 차원이었다면 나는 세례를 받지 않았을 겁니다."

강의의 초점은 물질과 사랑으로 옮겨갔다. 그는 "보건복지가족부가 할 수 있는 일을 기독교가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이미 기독교가 아니다"면서 요즘 교회가 세상과의 갈등을 겪으면서 기독교의 본래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빵 만드는 것을 사랑의 일부로 넣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하듯이 의로워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기도만 하면 '알라딘의 램프'처럼 하나님이 다 들어주실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 머슴이 아니고, 우리가 하나님의 머슴"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세례를 받은 뒤 나를 욕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자신의 신앙생활도 소개했다. "'당신이 지성인이라면서 기독교를 믿으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한국문화의 위대성을 얘기하던 사람이 서양 무당에게 무릎을 꿇다니 배신자다'라는 등등의 글들이 올라왔더라고요."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런 사람들은 가슴 속에서 사탄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고, 나 때문에 믿을 것 같으니 나를 욕하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이런 글들을 보고 충격받았지만, 이제는 기독교인이 하나 늘겠구나, 바울이 하나 나타났구나 한다"라고 말했다.

오는 3일까지 진행되는 미래교회 콘퍼런스는 박준서 연세대 명예교수, 정석환 연세대 연신원장, 김회권 숭실대 교수,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 최일도 다일공동체 목사, '내려놓음'의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이성희 연동교회 목사,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국민일보제공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출처 : 양무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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