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곽선희, 김장환 목사도 사랑실천당?
‘사랑실천당 사랑하는 목회자’ 명단에 포함… 당 관계자 “모르는 일” [2008-01-31 14:01]
-
-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글씨로 적혀있는 1만2천40 명의 발기인 명단. 지도자급 목회자들의 이름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 송경호 기자
얼마 전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사랑실천당(가칭, 대표 전광훈 목사)이 이번에는 국회의원 출마자 신청 광고를 내면서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많은 목회자들의 이름을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
사랑실천당은 30일 국민일보에서 ‘사랑실천당을 이끌 이새의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전면광고를 통해 “사랑실천당을 사랑하는 전국 목회자 만이천사십명은 2월 말까지 각각 100명씩 평신도를 확보하기로 하고 120만명의 생명공동체로 4월 총선에 참여하여 다수의 국회의원 진출을 결의하였습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정치해 주실 분들을 초청합니다.”라며 1만2천40명의 목회자 명단을 내보냈다.
‘사랑실천당을 사랑하는 전국 목회자 만이천사십명’의 명단에는 조용기 목사, 곽선희 목사, 김장환 목사, 이용규 목사, 이광선 목사, 이성희 목사, 박은조 목사, 박영선 목사, 인명진 목사, 김해성 목사, 홍영기 목사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용규 목사, 이성희 목사 등 명단에 이름이 기재된 목회자들은 대부분 이 명단에 대해 자신과 관계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본지는 동명이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려 했으나 당 총괄책임자 최건차 목사는 전화통화에서 “나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만 할 뿐 확답을 피했다. 당 직원도 “윗선에서 내려온 명단을 그대로 옮겼을 따름”이라고만 했다.
사랑실천당은 예비모임 이후 줄곧 당사자들의 의사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발기인대회에서는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김동길 목사(연세대 명예교수)가 축사가 순서에 포함돼 있었으나 당일 불참했다.
이에 대해 김동권 목사는 “전혀 승락한 바도 없을 뿐더러 당 자체에 관련이 없다”며 “전화가 한 번 왔길래 일정이 중복돼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전했었다”고 말했다. 대회장에서 전광훈 목사가 “오는 길에 한나라당에 붙잡히셨다”고 설명한 김동길 교수 역시 참석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예비 모임에서 전광훈 목사가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와 김문훈 목사(부산포도원교회), 김선규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주축 멤버’로 소개했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청교도영성훈련원이 주최하는 집회에서는 강사들이 집회 주최조차 미리 알지 못하고 참석한 일도 있었다. 얼마 전 집회는 사랑실천당과 관련해 청교도영성훈련원이 구설수에 오른 민감한 시기였으나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가 나란히 강단에 올랐다.
그러나 이수영 목사에게는 ‘미래한국신문 본부장’을 사칭한 인물이 신문사와 이 목사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강사로 나서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목사는 평소 미래한국 대표인 김상철 장로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수영 목사 측 관계자는 “나중에 김상철 대표님께 직접 확인하니 그 사람은 이미 오래 전에 신문사를 그만 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간지에 사랑실천당 후보자 모집 광고와 집회 광고가 나란히 있어 깜짝 놀랐다”며 “이미 약속한 일정이라 취소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희 목사는 청교도영성훈련원이 아닌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에게 직접 요청받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장 목사가 직접 주최하는 행사인줄 알았다”며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인데 미리 알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경호 기자 khsong
'교회문제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변승우목사의 기독교신앙기초론비평(1)-회개편(完) (0) | 2008.02.04 |
---|---|
[스크랩] 복음성가가 일제군가’였다니…[한겨레]펌 (0) | 2008.02.04 |
[스크랩] 사랑실천당, 목회자 발기인 12040명 공개 (0) | 2008.01.31 |
[스크랩] 2007년 11월 예언사역집중코스 동영상 (0) | 2008.01.29 |
[스크랩] Re: 대형교회 목사들의 호화 생활, `충격` (0) | 2008.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