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권리와 의무
교회는 영적인 기관이며 그 구성원도 역시 세상 속에 있는 모임이나 회합을 뛰어 넘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이다.
그래서 이 모임 자체가 인간의 뜻이나 인간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밝히 보이신 말씀과 그 말씀 안에서 순종케하는 데에, 즉 성도들 개개인이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교회의 본질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점에 있다. 교회는 선택의 현실화요, 그리스도 안에서 소명과 칭의, 영화를 위한 선택이요(롬 8:29), 거룩과 구원을 위한 선택이다(엡 1:4).
교회에게 선물하신 축복들은 첫째로 본성에 있어서 내적이고 영적이며 소명과 중생, 신앙과 칭의, 성화와 영화에 있다.
그래서 교회는 세상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며, 교회는 아무나 오는 곳이 아니며, 오직 창세 전에 하나님의 택하심을 따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 와서,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죄를 사함받으며, 주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는 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2. 교인의 권리와 의무
권리와 의무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권리가 좀 더 능동적이라면, 의무는 권리에 비해 수동성의 성격을 갖는다. 그러나 이 둘은 서로 밀접한 관계이다.
교회의 표지 즉 은혜의 수단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구원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차원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은혜의 수단들은 성도들에게 가장 핵심적으로 중요한 권리와 의무의 원리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권리는 권한을 말한다. 당연히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할 권한 즉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 말씀의 합당한 선포를 들을 수 있는 권리
디모데 후서 3장 16절에서 17절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와 같이 우리를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세우는 일을 한다.
그래서 마치 말씀은 성도의 참된 양식이요 음료로서 이 땅의 모든 양식의 상징들이 가리키는 근본이 된다. 그래서 개혁주의는 성령의 내적 조명을 하나님의 말씀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를 강조한다.
2) 성례의 바른 시행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성례의 기능은 말씀의 기능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칼빈에 의하면, 하나님의 진리는 그 자체로 충분히 굳고 확실하고 그 스스로 외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더 확증을 받을 수 없기는 해도, 우리의 신앙은 흔들리고 요동하기 쉬우므로 은혜의 외적 수단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서 있어도 여기에 성례를 첨가하여 지각할 수 있는 형식으로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선한 뜻을 확인시켜 주셨다. 이렇게 하나님의 긍휼과 그의 선한 뜻의 은혜를 우리에게 나타내실 때, 말씀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성례들을 통하여 나타내신다.
3) 기도할 수 있는 권리
기도는 의무(삼상 12:23)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또한 권리로서(요15:7, 16:23) 말하고 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된다. 소요리 98문에서 “기도가 무엇인가?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고하여 바치는 것을 말하는데, 곧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들을 간구하고,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감사하게 인식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즉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들을 소원하게 하고 그것을 간구하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자복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자비를 감사하게 인식하는 것이 기도의 핵심적인 기능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수단들은 인간의 부패로 인간과 함께 사라질 수 있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서 다시금 은혜를 베푸시어 인간의 의무와 권리가 무엇인지를 알리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받는 수단들을 교회 안에 두시고 우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역사를 이루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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