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대부흥 정신 계승 못하고, 오히려 왜곡" | ||||||||||||
CBS TV, '대부흥100주년 결산'..김철영, 박정신,구미정 박사 출연 | ||||||||||||
CBS TV <크리스천Q>(진행자 변상욱 대기자, PD 최영준)는 김철영 목사(뉴스파워 대표), 박정신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 구미정 박사(여성신학회 총무)를 패널로 초청, 평양대부흥 100주년인 2007년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들은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대회가 자기과시형의 집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박정신 교수는 "1907년 대부흥운동은 기독교의 핵심 중 하나인 자기성찰과 자기 돌아봄이 확산된 것인데, 2007 한국 기독교 대부흥운동은 도리어 기독교를 뽐내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대부흥운동의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대부흥정신을 왜곡했다는 근거로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가르침인 회개가 빠진 것을 지적하면서 "평양대부흥운동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자발적인 회개운동이 시작된 것인데, 상암경기장 대회는 아주 기계적이고 대형교회에서 버스로 동원된 집회였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인데, 한국 교회의 교세와 우리의 힘을 대사회적으로 공표하고 내세운 이벤트가 아니었나"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구미정 박사는 "기대 컸는데 포커스를 잘못 맞췄다"고 지적하고 "한국 교회는 영광의 교회론을 버리고 더 크고 근사하게 무엇을 하려는 것보다는 섬김의 교회론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해가 되었어야 하는데 부흥과 성장을 쫓을 수록 그 꿈을 이루기가 더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철영 목사는 "한목협 설문조사 결과 97퍼센트의 성도들이 부흥을 강력히 사모했고, 70%가 기념대회 참여하겠다고 했다"는 설문조사를 인용하면서 "한국 교회는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지난 10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 그만큼 마른 장작처럼 바짝 말라버린 한국 교회를 되살리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일정부분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기념대회에 인원동원을 위해 대형교회 목회자 중심의 순서배정과 대회 이후 두 달만에 사무국을 해산한 것은 한국 교회가 대 사회를 향한 실천적 행동이 빠져버린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신사참배와 불의한 국가 권력에 대해 굴종한 것 등 한국 교회가 하나님과 민족 앞에 지은 죄를 집단적으로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성령체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구미정 박사는 "성령체험이라는 것은 '불 받아라' 식의 개인적인 신유, 방언만은 아니다"고 말하고 "성령이 하시는 일의 가장 큰 일은 '살림'"이라고 주장했다. 구 박사는 이어 "죽음의 세력에 대항해서, 성령을 옹호하고 낳고 기르고 생명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성령받은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교회의 그릇된 성령체험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구 박사는 "한국교회에서 성령은 올해 브랜드 상품으로 이용되었을 뿐, 참으로 생명을 살리거나 생명문화를 확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우한국 교회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우리 각자의 삶에서 생명과 평화를 증언하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면,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우리를 향해 '저들은 성령 받았구나' 하고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신 교수도 성령론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에서 한국 돌아온 게 2000년도인데, 우리 사회에 유행어가 두 개가 있었는데, '성령과 영성'이었다"며 "성령이나 영성은 성령운동이라는 것은 삶의 현장과 이어지지 않으면 공허하고 추상적이고 허무한 언어유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철영 목사는 "1907 당시 성령을 받았던 사람들은 방언이나 신비적 체험이 아닌,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한 내면적 고백이 집단적인 고백이 됐고, 전민족적인 부흥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 개진이 있었다. 구미정 박사는 "지금 영성의 IMF를 맞고 있다고 본다"며 "한국교회가 수량화 물량화 됐고 이것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나서 본질을 찾을까 근본으로 돌아갈까 이것이 영성"이라고 주장했다.
구 박사는 이어 "교회 간다고 영생수를 주겠느냐, 성경 열심히 읽는다고 문자주의적인 구절은 남을지언정 영성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하고 "내 안에 참으로 성령님이 들어앉아 있는가 나를 통해 드러나는 일들이 생명과 평화인가로 영성을 다시 생각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정신 교수는 "영성이라는 것은 삶과 이어져 있을 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2007년 양극화, 영호남 지역주의, 남북 반북주의, 남북 대결, 남녀 차별 문제 등 이런 것이 우리 삶의 현장"이라고 말하고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고백하고 현실을 보고 여기서 기독교가 무슨 일을 해야할지, 기독교인들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영성과 삶이 같이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교회 성장과 빈곤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박정신 교수는 "한국 역사의 놀라운 성장 두 가지가 한강의 성장과 함께 교회의 성장"이라고 말하고, 기독교 인구 가 감소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기독교인들이 교회 다니지 않는 크리스천들이 늘어났을 뿐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교회들도 많다"는 주장을 폈다. 박 교수는 "작은 신앙공동체들이 여기저기 많다. 지금 이 시대에 왜 이런 공동체가 확산되는지 기존 교회들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 안에서 가르치는 가르침 설교, 내용을 분석해보면 교회에서 강조되는 가치들이 세상에서 강조되는 가치들이 그대로 옮겨와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특히 "교회 비판은 교회다움이 없어진 데서 왔다. 부흥이라는 것은 바로 그 교회다움을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철영 목사는 "지난 10년 간 가톨릭은 219만명이 성장했고, 불교는 40만명이 성장했으나, 한국 교회는 오히려 14만 4천명이 감소하는 등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다."고 소개하고, "1907 평양대부흥운동의 결과로 교회수가 322개에서 642개로 성장하는 등 세례교인과 학습교인, 전도수 모두 성장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부흥운동의 결과로 영적 갱신과 함께 교회의 비약적 성장이 있었음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특히 1909년 감리교단을 중심으로 100만인 구령운동이 전개됐음을 소개하면서 부흥운동에는 반드시 복음전도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특히 빌 하이벨스 목사가 목회하는 미국 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의 핵심 사역자 두 사람이 그 교회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수만명의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참 제자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고 한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교회의 질적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렇다고 수적인 성장은 외면한 채 질적인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것도 균형을 잃은 것"라며 질적· 양적 모두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미정 박사는 이에 대해 "군부 독재 하에서 한국 교회가 비대하게 성장했는데, 이것은 비만이었다"고 주장하고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라고 진단했다. 구미정 박사는 "이 시대에 한국여성들이 예수를 제대로 믿었으면 좋겠다. 기독교들 많은 한국여성들이 목사교를 따른다."고 비판하고 "이제 한국교회가 여전도 차원에서 급진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세상과 맞서고, 출세주의와 맞서고, 경제주의, 자본주의와 맞서서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부흥했던 1907년은 양반상놈 신분구분 나이도 초월, 성도 초월해서 하나님을 믿었다. 교회는 초월의 공동체다. 초월성을 상실하면 교회다움을 잃어버린다. 이념, 남녀. 신분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부흥이고 이것이 교회다움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2008년 화두를 묻는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마쳤다.
김철영 목사는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체질개선의 방향은 기독교적 가치관의 실천과 함께 세상과 소통하면서 기독교적인 윤리와 가치관의 영향을 주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그리스도인들이 변화를 받아서 섬김과 희생 낮아짐,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실천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국 교회가 너무 살이 쪄있기 때문에 영적인 가난함 부요함에 대해 묵상을 잘못한다.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 재정과 역량들을 교회 안에만 가둬두지 말고, 사회와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대부흥 100주년 행사는 물탱크처럼 우리만의 잔치로 끝났는데, 2008년에는 파이프라인이 되어서 우리 교회의 에너지들을 밖으로 흘러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구미정 박사는 "예수운동은 낮은 자들, 못가진 자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따라다니던 하나님 나라 운동이었다"고 말하고 "그런데 예수운동이 제도화하면서 있는 자들의 종교 가진 자들의 종교, 부자들의 종교, 남성들의 종교가 됐고, 여성들은 계급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라고만 하는 이데올로기 적으로 강요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구 박사는 또 "한국 교회가 그동안 부자종교가 되었다. 돈 없으면 교회 못간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하고 "이런 시점에서 (교회를)욕하는 것도 사랑"이라고 말했다. 구 박사는 "2008년 생명을 택하고 평화를 실천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신 교수는 "2008년에는 한국 교회가 세상과 맞서고 세상의 모든 것을 초월하는 종교공동체 회복을 꿈꾸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28일 금요일 오전 11시 50분과 29일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
|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메모 :
'교회문제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장로 대통령에 한국교회는 숨도 크게 쉬지 말아야/황창하목사님(퀸즈제일교회) (0) | 2007.12.26 |
---|---|
[스크랩] 英 제1종교, 성공회에서 가톨릭으로 자리바꿈 (0) | 2007.12.24 |
[스크랩] 뉴에이지의 세계관 - 크리스챤 포스트 (0) | 2007.12.17 |
[스크랩] 교회의 영적 엔트로피 현상/황창하목사님 (0) | 2007.12.08 |
[스크랩] Re:관상기도는 비성경적이다. (0) | 2007.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