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배찬양자료

[스크랩] Re:CCM은 교회의 왕인가, 만능인가 (펌 )

baromi 2007. 10. 6. 22:37
CCM은 교회의 왕인가, 만능인가

김규현 (서울신학교 교수. 음악평론가협회 회장)


오늘날 교회들은 복음송가(Gospel Song)나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기독교 대중음악)으로 채워지고 예배나 교회 자체가 변질되고 세속화 되어가고 있다고 하면 심한 말일까? 이런 현상은 시대 변화가 낳은 한 산물로 볼 수 있으나 일반 세상보다 교회가 더 세속화의 급물쌀을 타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교회들이 이런 감각적인 기독교 대중음악을 교인 늘리기나 교세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부작위로 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개념 파악이 안 된 교회음악의 문제점
CCM에 대한 개념 정리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데 CCM을 예배시 찬양으로 사용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도 꽤 많다. 그렇다면 복음송가나 CCM 남용의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는 앞글에서 언급했듯이 선별력의 빈약성과 남용에 있다. 곡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그 양식에 대한 이해가 안 되어 있어 마구잡이로 선곡해서 부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국내에는 수천 곡의 복음송가와 CCM이 존재하고 있다. 이것들 모두가 검증된 적합성과 작품성을 갖고 있다. 이것들 모두가 검증된 적합성과 작품성을 갖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없다. 어떤 곡은 시상(詩想)을 서툴게 작곡해 부르는 교인들이나 가수들을 괴롭게 하고 있는 곡들이 많다.
두 번째는 성서 내용이나 기독교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고 모두 성가(聖歌)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국내 교회들은 이것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모순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크고 작은 교회당에서 얼마든지 확인 할 수가 있다. 세속 가요나 유행가 같은 CCM을 분명한 검증도 없이 교회가 수용하고 있는 것은 교회의 세속화를 부채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기독교라는 가면을 쓴 CCM이나 복음송가가 교회당에서 판을 치고 있는 것을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직시하고 경계해야 한다. 예배음악은 정통성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
성가(聖歌)는 일반 세속 곡과는 달리 모양새와 내용이 전혀 다르다.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 란 곡에 기독교적인 가사로 바꾸었다고 성가곡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복음성가나 CCM, 그리고 찬송가 등은 처음 작곡될 때부터 교회음악으로 태어났다. 반대로 '동백아가씨' 는 처음부터 세속음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교회음악의 모습과 내용은 세속 음악과 반드시 구별되어야 하고 달라야 한다.
세번째는 CCM이나 복음성가 연주가 세속화되 가고 있는 점이다. 30여 년 전, 캬바레에서나 들을 수 있는 드럼 세트(Drum Kit(SET)의 반주 음형을 그대로 교회에서 여과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교회의 세속화를 초래하는 짓이다. 복음성가 가수들의 창법도 유행가 수들의 방법을 그대로 흉내내는 일도 없어야겠다. 성가- CCM과 복음성가 - 창법에 맞는 발성법 개발이 필요하다.
유행가 가수들의 창법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는 CCM 가수나 복음성가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때면 거북스럽고 역겹게만 들린다. 교회음악이 종교적인 특성을 갖고 있듯이 성가 연주도 그에 걸맞는 창법이나 연주법이 적용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성가 창법에 더 적합하고 더 기도교적인 연주인가란 물음이 있을 수가 있다. 그것은 감각적이거나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세속적인 표현성보다 거룩한 표현성 접근이나 고급스럽고 품위 있는 표현성 접근 연주가 더 합리적일 것 같다.
2.교육으로 풀어가고 정확한 사용을 하라.
국내 교회들은 일반 학교들보다 기독교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고 주먹구구식의 교육이 대부분이다. 이러다 보니 교회음악 교육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교인 자신들이 부르는 찬송가나 복음송가 자체도 어떤 곡인지 그 용도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알고 부르는 교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목회자들까지도 정확한 인지가 안된 사람이 태반이다. 오늘날 교회들이 외형적으로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너무나도 허점이 많고 세속화 된 것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성서교육이나 신자를 위한 신앙교육 등이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교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육이 피상적이고 전문성이 결여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정통 예배음악을 잠식해 가고 있는 CCM이나 복음성사들을 극복하려면 올바를 기독교 음악 교육을 통해서 풀어가야 한다.
CCM이나 복음성가의 지나친 남용으로 생기는 문제는 매우 크다. 국내 교회는 앞으로 대 홍수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으로 인해 세속화 된 교회가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자들의 출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란 말이다. CCM이나 복음성가 사용은 이제라도 제한성을 설정해 놓고 -학문적인 근거와 이론 체계를 수립해서- 적재 적소에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오늘날 같이 무비판적으로 남용한다면 전통 예배음악이 제자리를 잃을 것이고 그 의미도 상실될 것이다. CCM이나 복음성가는 예배음악이 결코 아니다. 이것은 전도나 선교 그리고 친교와 교육용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국내 교회의 병폐 중 하나는 외국 교회를 따라하기 병이다. 외국 유학이나 연수를 갔다온 교회 지도자(목사나 음악지도자) 들이 외국 것을 직수입해서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작은 교회들은 이것을 그대로 흉내내고 있는 것이 국내 교회의 현실이다. 이제라도 우리나라 교회들은 나름대로 이에 대한 학문적인 체계를 세우고 검증을 거쳐 그것을 외국 교회들이 배울 수 있게 역수출을 해야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CCM이나 복음송가를 분석해 보면 문제 투성이고, 성가곡으로서 부적합한 곡이 비일비재하다. 지나친 대중가요적인 창작 접근이라든가 비현실적인 기독교 가사, 그리고 창작의 미숙 등등 국내외 국을 불문하고 문제 투성이다. 특히 국내 창작곡들은-많은 곡이- 무미 건조하고 부르기가 괴로운 곡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것을 아무 비판 없이 교회음악지도자들이 교인들에게 부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비성서적인 일이다 교인들이 이것에 대한 선별력을 같도록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CCM이나 복음성가를 부르라니까 부르는 후진국형 교인이 아니라 왜 부르고 어떤 내용을 담은 어떤 곡인가를 알고 부르는 인지된 교인 교육이 필요하다. CCM이나 복음성가는 교회의 왕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고 교회의 만능 해결사도 되어서도 안 된다. 교회는 이것을 남용하지도 말고 비성서적인 수단으로도 쓰지 말이야 한다. 성가는 오직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CCM이나 복음성가는 교회의 만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출처 : 양무리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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