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인사담당자, “출신학교보다는 학과”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고 많이 찾는 학과는 어디일까?
인사취업전문기업(HR기업) 인크루트(코스닥 060300) (Incruit Corporation,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상장기업 325개사를 대상으로 업종별로 어떤 학과를 가장 필요로 하고 많이 찾는지 조사했다.
▶건설 : 건축공학과와 토목공학과를 많이 찾는다는 비율이 32.5%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기계공학과와 전기공학과가 각각 10.0%, 전자공학과와 화학공학과가 2.5%였다.
▶금융 : 경영학과(18.5%)가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학과란 응답이 11.1%, 법학과가 7.4%로 나타났다. 특별히 찾는 학과가 없다는 비율이 63.0%로 높게 나타났다.
▶기계철강조선중공업 : 기계공학과(25.0%)를 가장 필요로 하는 학과로 꼽았다. 금속공학과(23.4%)도 많이 찾았다. 뒤 이어 조선공학과가 8.5%, 전기공학과가 6.4%, 전자공학과 4.3% 순으로 많이 찾았다. 이 외에도 건축공학과, 토목공학과, 재료공학과도 각각 2.1%의 비율로 집계됐다.
▶기타제조 : 기계공학과 선호비율이 11.1%로 가장 높았고 전기공학과와 함께 경영학과도 8.3%로 찾는 기업이 많았다. 뒤를 이어 건축공학과와 화학공학과가 각각 5.6%였다.
▶물류운송 : 경영학과, 경제학과를 12.5%로 많이 찾는다고 답했다. 특별히 필요하거나 찾는 학과가 없다는 비율이 75.0%로 높았다.
▶석유화학 : 역시 화학공학과를 필요로 한다는 응답이 47.2%로 압도적이었다. 화학공학과와 기계공학과도 11.1%의 비율로 많이 찾았고 전기공학과가 8.3%로 뒤를 이었다. 건축공학과, 고분자공학과, 전자공학과, 지질학과학과란 응답도 각각 2.8%씩 나왔다. 중국어학과와 경영학과 역시 2.8%.
▶식음료 : 특별히 필요하거나 찾는 학과가 없다는 비율이 90.0%에 이르렀다. 식품영양학과를 선호한다는 응답만 10.0%로 나타났다.
▶유통무역 : 경영학과가 22.2%로 가장 높았다. 다소 특이하게 컴퓨터공학과를 꼽은 응답(11.1%)도 있었다.
▶자동차 : 기계공학과를 꼽은 비율이 51.7%로 가장 높았다. 전자공학과와 금속공학과가 10.3%, 전기공학과와 경영학과, 화학과도 각각 3.4%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 전자공학과(32.6%)와 전기공학과(21.1%)가 가장 많았다. 기계공학과가 15.8%로 뒤를 이었고 화학과, 컴퓨터공학과, 물리학과, 정보통신공학과가 나란히 2.1%씩 꼽혔다. 금속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 금형설계학과, 건축공학과, 반도체공학과, 회계학과도 각각 1.1%씩 집계됐다.
▶정보통신 : 정보통신은 찾는 학과가 가장 다양했다. 컴퓨터공학과(19.1%)란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 나타난 가운데, 전자공학과와 전산학과가 각각 10.6%, 전기공학과, 정보통신학과, 경영학과도 6.4%씩 많이 찾았다. 이외에도 산업공학과, 기계공학과, 수학과, 통계학과, MIS, 바이오공학과, 그래픽디자인학과, 신문방송학과(이상 2.1%) 등 다양한 학과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 화학과(24.3%), 약학과(18.9%)를 가장 많이 필요하고 찾는다고 응답했고, 생물학과도 8.1%로 많이 찾았다. 그 밖에 생화학과, 생명공학과, 식품학과, 축산학과, 수의학과, 기계공학과, 금속공학과, 경영학과(이상 2.7%)등이 꼽혔다.
* 업종별 가장 필요하고 많이 찾는 학과(전공불문 제외)
조사결과 인문사회계열은 경영학과 외엔 거의 응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인문사회계열 학과는 전업종에서 수요는 있는 편이나 가장 필요하거나 많이 찾는 학과는 아닌 것.
반면, 이공계열은 특정 업종에서만 찾고 있는 편이었다. 일례로 경영학과는 13개 업종 중 8개 업종에서 선호학과로 꼽혔지만 고분자공학, 식품영양학과, 물리학과, 반도체공학과 등은 특정 업종에서만 선호됐다.
기업 인사담당자, “출신학교보단 학과”
채용 시 특정 출신학교을 많이 따지던 예전과 달리 출신학과와 전공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학과와 전공이 우선 맞는지 따져본 후, 직무와 적합한지, 역량과 능력이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뿐 출신학교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인사담당자는 “이공계열 학과가 필요한 업종의 특성상 인문사회 관련 학과보다는 이공계열의 일부학과와 특정 대학를 주로 찾는다”면서도 “출신학교를 눈여겨보기는 하지만 예전보다는 학교를 따지는 경향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특정학과 출신이라고 쉽게 취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자신의 학과가 어떤 업종에서 많이 필요하고 찾는지 미리 가늠해보는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런 조사결과가 학과의 우열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필요한 학과 외 나머지 비율은 필요하거나 찾는 특정학과가 없는 답변의 비율임.
※ 기타제조는 섬유, 제지, 고무, 목재 등 기타 제조임.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간 : 2006. 8. 10~ 21
조사대상 : 상장사 325개사
조사방법 : 1:1 전화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