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신학자료

[스크랩] [회심자료]悔심이냐 回심이냐

baromi 2006. 9. 25. 08:28

http://user.chol.com/cgi-bin/ics/ics.cgi?id=fampae&db=freeold&action=read&num=1646&page=11&ftype=0&fval=&backdepth=1

 

 

회심(悔心)에 대한 제언(提言)

                                                                                         신대원 2학년 윤 철 희(200011130)

 회심(悔心)을 각 관점에 따라서 다양하게 정리(整理)할 수 있겠지만, 본 연구생은 '자신의 본질적 일탈을 확인한 자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아름다운과정'이라 하고 싶다. 회심은 깨닫고 뉘우친다는 뜻의 회(悔)자와 중심, 즉 기준을 상징하는 심(心)자가 합해진 한자어로, 종교적인 울타리 안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용어다.


 실제 뉘우치는 것은 '깨달음'이 전제되는 것이고 '뉘우침(悔)'과 '고침(改)'은 기독교에서 구원받음의 '확신'을 전후(前後)해 절대적으로 소중한 '행위를 수반한 의식체계'로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생이 생각한 기독교적 회심, 즉 회개된 심성은 단발적인 것이 아니라 삶을 영위하고 있는 한 계속되는 '삶의 연속행위'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복음(福音)이란 것이 우리의 모든 죄(罪)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낭보(朗報)이지만, 그 이면(裏面)에 비참한 죽음, 즉 백인(白刃)보다도 더 섬뜻하고 공정하며 정당한 심판이 있었다는 것을 간과(看過)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생에게도 하나님 사랑의 극치인 '깨달음'이 있었다. 그 깨달음은 연구생을 사정없이 깔아뭉개 가루로 만들더니 후엔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속속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낮게 하셨으며, 그렇다고 비천(卑賤)하게가 아니라 그 분의 생명과 맞바꾼 귀한 존재로 재생시켜 놓았다. 몇 번의 큰 회심 중에 한가지만 적어본다.


 태중(胎中)에 목회자로 서원(誓願)된 연구생은 수많은 과오와 갈등 속에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들어섰다. R.O.T.C 후보생이었던 연구생은 몸을 다쳐 3년 반 정도를 장애인으로 보내면서 극단적 고통을 겪었다.


 하루는 그분이 시골 초등학교 화단에서 곱고 향긋한 꽃 한송이 되어 만나주셨고 소중한 가르침(깨달음)을 주셨다. 장미(薔薇) 한 가지가 화단을 가로질러 가는 학생들에 의해 부러지고 껍질이 벗겨져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그 끝엔 어떤 장미 못지 않은 검붉은 꽃이 피어 있었고, 그 향기는 오랜 시간동안 사탄(satan)의 놀이터가 된 나의 영육(靈肉)을 주님의 성전(聖田)으로 회복시켜 주기에 충분하였다.
 장미와 같은 처지인 나는, 그것도 서원(誓願)된 기독청년은 삶을 포기하고 불신과 절망 속에서 시들어 가고 있었는데, 보잘것없다 여긴 장미 한 가지는 낮에 학생들에게 당한 처참함을 밤에 소리 죽여 울면서 자신의 진액(津液)을 품어 내 스스로 치료해 내 완벽하게 꽃을 피워 냈으니 --- .


 연구생은 그날 스스로의 영육(靈肉)을 회개의 진액(津液)으로 세척(洗滌)했다.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더러워 질대로 더러워 진 몸 걸레를 빨아냈다. 하루, 이틀, -- 십일, 이십일, 삼심일, 사십일 정도 이르러서야 내 몸 걸레에서 행군물이 겨우 맑아지기 시작했다.


 진정 참 기쁨을 찾아가졌을 때, 하나님은 당신의 성전(聖殿) 안에서 직접 연구생의 더러운 몸을 수술하여 주셨고, 의심할까봐 목도(目睹)하게 하셨다. 그때의 회심(悔心)과 체험(體驗)의 감동은 대학시절과 교직생활을 보다 값지게 하였고, 오늘 신대원의 학생이 되게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 회심체험이 본 연구생의 삶을 평탄하게 이끌어 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 분명하고 깊은 주님의 세계로 향하게 하는 구도(求道)와 수도적(修道的) 자세와 삶을 강요했다. 이 후에도 견디기 힘든 질병과 정신적 고통이 엄습(掩襲)했고 이해 못할 혼란(混亂)이 계속되었다.


 회(悔=느낄 회)는 마음( -마음 심부수)으로 매번(每-매일 매) 깨달아 느끼는 것이고, 개(改=고칠 개)는 내 자신(己-자기 기)이 주체가 되어 강제( -때릴 복)로라도 고치는 것이니 회심(悔心=회개(悔改))은 평생 반복된 한 개인의 삶 그 자체가 된다는 연구생의 결론이다.


인간의 구원이 믿음을 갖는 우리에게는 은혜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 즉 축복이지만, 하나님께는 자신을 죽이는 공정한 재판이었고 사탄의 권세를 제압해야하는 의로운 행위이셨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구원을 믿고 확인하며, 그 가치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아성찰(自我省察), 즉 자신의 위치 확인(Reformation movement-제자리 찾기 운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