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삼위일체 교리의 설명 - 존 칼빈
삼위일체 교리의 설명
이 구별의 효력을 설명하기 위하여 인간의 사물에서 유사한 것을 차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성서에서 표현되어 있고 또 우리가 발견하는 이 구별에 관하여 침묵을 지키는 것은 옳지 않다. 그 구별은 이렇다. 성부는 행동의 원칙과 만물의 원천과 출처가 되는 속성을 가지고 성자는 지혜와 의논, 상대와 모든 활동의 배합의 속성을, 성령은 모든 행동의 힘과 효능의 속성을 가진다. 그러나 영원성은 성부 성자 성령에게 속한다.
하나님은 한 번도 지혜와 권위에 결핍해 본 일이 없는 까닭이다. 그리고 영원성을 말한다고 해서 존재에 전후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성부가 먼저 언급되고 그 다음에 성자가 성부에게서 왔고 그 다음에 성령이 성부와 성자에게서 왔다는 순서의 관찰이 공허한 것이거나, 표면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은 자연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그에게서 유출되는 지혜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자기의 지혜의 명령을 실천하는 능력을 생각하게 되는 까닭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써 성자는 성부에게서, 성령은 성부와 성자 양위에게서 왔다고 한다.
"이 개별적 명칭은 각자에 대한 상호 관계성을 표시한다. 하나이신 하나님의 본질 자체를 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어거스틴은 말하였다. 다른 곳에서 어거스틴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 구별의 원인을 훌륭하다고 분명하게 설명하였다.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서 관찰 할 때 하나님이라 부를 수 있으나 성부와의 관계에서 볼 때 성자라고 불려진다."
그리고 또다시 그는 "성부는 자신 안에서 관찰할 때 하나님이라 부를 수 있으나 성자와의 관계에서 볼 때 성부라고 불려진다. 성자와의 관계에서 성부라고 불려지는 하나님은 성자는 아니다. 성부와의 관계에서 성자라고 불려지는 하나님은 성부는 아니다. 성부나 혹은 성자라고 각양으로 불려지는 하나님은 같은 하나님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진실을 사랑하고 신앙의 측도(測度)에 만족해하는 자들이 알아두어서 유익한 일에 주의를 돌이켜 보자. 그것은 우리가 한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때 하나님이라는 말은 하나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단순한 본체를 표시한다.
그러나 그 본체에 삼위 혹은 삼 실체가 있다고 이해한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하나님이란 말이 일반으로 사용될 때 성자나 성령이 성부와 똑 같이 포함되고 있다. 그러나 성자가 성부와 관련성을 가질 때 그 때에는 상호간의 관계가 내입(來入)하게 되며 따라서 우리는 인격간의 차의를 구별한다.
유일신의 본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속하기는 하나 단순하고도 분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성부는 그의 특성으로써 성자와 구별된다. 마찬가지로 성령과도 구별된다.
이 교리의 전 본질은 나의 독자들의 호기심을 사게 한 것이며 성심껏 진술되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불필요하거나 귀찮고도 복잡한 논쟁을 즐기지는 않았다. 나는 공론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자에게 만족을 주리라고는 조금도 기대하지 않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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