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직통계시와 계시의 종료성 문제에 대한 개혁주의적 입장/최병규
직통계시와 계시의 종료성 문제에 대한 개혁주의적 입장
최병규
예장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상담소장
한기총 이대위 부위원장
한장연 이대위 위원장
Th. D. 교회사
대부분의 이단 주창자들은 정경으로 간주되어온‘성경’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간주한다.
그래서 자신들의 주관적인 체험과 해석을 절대화하여
그것을 마치 ‘성경과 동일한 권위’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여긴다.
Hoekema 교수는 이단들의 특징들 중의 첫째로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단들의 이러한 특징을 설명하면서 Hutten의 말을 언급하고 있다.
즉 Hutten은 바로 이러한 이단의 특징 즉 ‘성경 외적인 권위’(extra-scriptural source of authority)를 가지고 있는 이러한 특징을 적절히 묘사하기를
‘왼 손에 하나의 성경’(a Bible in the left hand)'라고 한 것이다.
Hutten은 오른 손에는 성경을 그리고 왼손에는 ‘스웨덴보르그(Swedenborg Emanuel, 1688-1772)의 책’을 쥐고 있던 어느 스웨덴보르그 사역자를 회상하면서,
“모든 이단(cult)은 왼손에 그와 같은 성경을 가지고 있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또 다른 하나의 성경은 곧 이단자들이 가지고 있는 소위 ‘직통계시의 결집물’인 것이다.
자신들은 정통기독교가 해석하지 못한 부분들을 해석할 수 있도록 계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요한계시록과 같은 묵시적인 부분들에 대하여 자신들만이 ‘바른 풀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들은 그들의 교주가 풀이한 해설서를 성경과 동일한 권위 혹은 성경 위의 권위로 간주한다.
그러나 초대교회 이후 성경은 정경화의 과정을 통하여 이미 최종적으로 확인되었다.
고대교회는 정경(正經, canon)에 포함될 책들에 관한 논쟁들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공의회로 모였다.
그러나 R. Laird Harris가 그의 책 『성경의 영감과 정경성』(Inspiration and Canonicity of the Bible)에서도 잘 언급하고 있듯이,
성경은 교회의 결정이나 혹은 고대의 것들에 대한 숭배의 결과로서 권위있게 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감동에 의하여 기록되어 졌기 때문에 권위있게 된 것이다.
정경성의 기본적인 구비요건들은, Bruce M. Metzer가 그의 책 『신약의 정경』(The Canon of the New Testament)에서 잘 요약하고 있듯이,
신앙의 규칙(regula fidei), 사도성(apostolicity) 그리고 교회 전반에 걸친 계속적인 수용성(continuous acceptance)이나 사용(usage) 즉 교회들 간의 일치(consensus) 등이다.
물론 F. F. Bruce는 그의 책 『성경의 정경』(The Canon of Scripture)에서
고대성(Antiquity) 즉 사도시대에 속한 것, 정통성(Orthodoxy) 즉 사도적 신앙, 보편성(Catholicity) 보편적인 교회들에 의한 것, 영감(Inspiration)의 문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
박형룡 박사는 계시의 충족성을 논함에 있어서 성경에 대한 여러 부적절한 견해들을 비평하고 있는데,
박박사가 계시의 영속성 즉 ‘성령의 계시는 전에 있은 것같이 지금도 있다. 하나님이 한때 자기를 계시하시고는 자기 계시를 중지 하였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에 대하여
제시하는 반박 성구는 갈 1:8-9이다.
즉 ‘복음 외에 다른 것을 전하는 자는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저주를 받으리라’고 했으니, 이는 분명히 이미 온 계시의 완성되었음과 다른 계시의 불필요함을 선언함이라고 한다.
특별히 계시의 충족성과 관련하여 박형룡 박사는 A.A. Hodge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즉 ‘성경은 우리를 하나님에게로 인도하노라고 공언한다.
그 목적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성경이 반드시 우리에게 가르칠 것이다.
만일 유전과 같은 어떤 보충적 법칙이 그 목적에 필요하면 성경은 반드시 우리를 그것에 참조시켰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성경의 충족성 즉 완전성을 확언한다.
A.A. Hodge는 그의 Outlines of Theology에서
어떤 의미에서 신앙의 규칙으로서의 성경의 완전성(completeness of Scripture)을 주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하여 대답하기를,
이 계시는 신앙과 실제, 그리고 예배 양식 등의 모든 문제에 있어서 인간의 안내자로서 풍성하도록 충족하고(abundantly sufficient)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떠한 인간적 고안들(any human inventions)의 필요성과 권리를 배제한다고 밝힌다.
물론 개혁주의적 견해와는 달리 로마교는 교회의 전통을 앞세우면서 성경의 충분성을 부인한다.
박윤선 박사는 그의 『개혁주의 교리학』에서 성경의 충족성을 성경의 완전성으로도 지칭하면서 말하기를, “로마 카톨릭교는 성경이 불완전한 점이 있다는 의미에서 거기에 교황들의 유전(遺傳)을 보충한다.
그러나 개혁주의는 성경 그것만으로 우리의 신앙생활을 교도하기에 언제나 총족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약계시의 최종성 혹은 완전성의 근거로서 히 1:1-2을 언급한다.
Robert Shaw도 그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강해』에서
이 부분에 대하여 성경의 완전성(perfection of the Scripture)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는 말하기를 우리가 성경의 완전성 개념을 주장한다는 것은
성령의 새로운 계시들(new revelations)을 가식하는 열광주의자들(enthusiasts)의 가식된 계시(pretended revelations)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물론 성경은 어떤 인물과 장소와 사건들과 상징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성경은 죄인인 인간이 구원을 받고 성장해가기에 충분한 지식을 주고 있다.
우리들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 신앙, 그리고 삶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에 관한
하나님의 완벽한 권고가 성경에 명시적으로 기록되어 있거나,
아니면 성경으로부터 정당하고 필연적인 결론으로 유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게다가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들이 그 자체가 동일하게 평이한 것도 아니며
모두에게 동일하게 분명한 것도 아니지만,
구원을 위해 꼭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고 준수해야 하는 것들은
성경의 여기저기에 매우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고 열려 있어서,
유식한 사람뿐 아니라 무식한 사람도 평범한 수단을 바르게만 사용하면
그것들의 충족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6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어느 때라도 새로운 계시나 인간의 유전으로서는 아무 것도 성경에 더할 수 없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The Westminster Larger Catechism) 제3번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Johannes G. Vos는 이 부분에 대한 주석 가운데 Vos는
로마 카톨릭 교회는 교회의 전통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무익하게(void) 했으며,
메리 베이커 에디(Mary Baker Eddy)의 추종자들은 그녀의 저술인 Science and Health with the Key to the Scriptures을 성경과 나란히 하나의 권위로써 둠으로써
에디의 책이 그들의 진정한 권위(their real authority)이며
성경은 무효화되었다(nullified)는 사실도 지적한다.
그런가 하면 신우회(the Friends)나 퀘이커교도들(Quakers)은
그들의 신비적인 내적의 빛(mystical inner light)을
그들의 신앙과 삶의 안내자로( as their guide for faith and life) 강조함으로써
성경을 ‘내적인 빛’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거기에 대해 Johannes G. Vos는 그의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주석』 에서
인간이 성경에다 나란히 다른 어떤 규칙(some other rule)을 첨가할 때에
이것이 성경의 권위에 대하여 어떤 효력을 발생할 수 있을까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하여 답변하기를,
“필연적인 결과는 성경이 두 번째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그 다른 어떤 것(규칙)이 인간의 신앙과 삶을 위한 진정한 권위(real authority)로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 지도자들과 추종자들은
‘성경’ 이외에 어떤 책을 성경의 권위로 추켜세우거나,
혹은 성경을 가지고 주장하지만 기존교회의 성경해석을 배제하고 독단적인 해석을 한다.
이 양자는 다 ‘계시론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성경을 억지로 풀려고 할 때 대부분 오류에 빠지게 된다.
신자는 성경이 언급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것에 대하여 인간이 억지로 풀려고 하다가는
주관에 치우쳐 자칫 잘못하면 이설을 주장하기에 이르게 된다.
출처: http://eusakidok.kosin.org/web/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