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교회에 완전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래도 저래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조도, 소속도, 교파도 깔 그리 무시해도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할 가치가 있는 진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지켜온 것이다.
작금 논의되고 있는 칼빈주의 대 알미니안주의는 이미 역사적으로 평가가 내려졌고, 신앙고백(해석)에 따라 교파가 나뉘어져 있는 현실이다. P목사의 주장은 교과서적인 알미니안 입장을 옹호하면서 마치 외로이 교회 개혁의 선봉에서 비성경적인 교권주의에 대항하여 싸우는 양 그럴듯한 명분으로 위장하고 있다. 소위 자기식 진리 운동이 교회의 정치 논리 때문에 희생양인 것처럼 착각하고 여론에 이점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감출수 없다.
개혁주의(칼빈주의) 목사가 칼빈주의를 비판하고 오히려 알미니안 주의를 옹호하고 신앙 고백하고 그런 원리에서 설교하고 있다면 그가 어떤 학교에서 어떤 사제 관계와 인맥을 형성하고 있든 상관없이 이는 더 이상 "학문탐구를 위한 순수한 열정"이 아니라 이미 개혁주의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닌가?
이것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학문을 토론하는 것과 또 다른 양상이다. 그 목사 개인의 학문적인 의견 개진이 아니라 성경 진리에 대한 자신의 신앙 고백을 천명하고 신앙 양심의 자유와 관련된 문제를 노출한 것이다. 관련된 교수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다 된 양 얼버무리려는 태도가 도대체 어떤 학자적인 자세인가?
H 목사는 "젊은이들이 성경에 근거한 비판의식을 키울 수가 없고, 성경에 비추어 어느 점이 어떻다는 의견 표시도 못하는 분위기...""노회와 총회에서 정치적 결단이 개입되면 부작용이 심하여 결국 교단이 손해" 운운하는 것은 정당하게, 절차대로 진행 중인 전권위원회를 자칫 불신하게 하는 심히 부적절한 코멘트가 아닌가?
H 목사를 비롯한 관련된 목사(신학교수)들은 고신 교회 목사가 신학적인 입장에서 알미니안주의 시각과 입장을 견지, 옹호, 지지하는데도 고신 교단 교회의 목회나 교수 사역를 해도 용인하자는 말인가? 코람데오닷컴과 관련된 교수들이나 목사들의 신학적인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가? 외람스럽게 의견을 달리 함에 용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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