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로이드존스(회개)
복있는 사람 강봉재 옮김 마틴로이드존스 제목 회개
로이드존스 (회개)
1. 죄인의 고백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51:1-5)
시편 51편이 구약성경에서 회개의 문제에 관한 고전적 진술이라는 데는 누구나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이 시편은 신구약 성경전체를 통틀어 회개의 포괄적 문제에 관한 고전적 진술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시편 51편은 이스라엘 왕이었던 다윗의 가증스런 범죄가 드러난후 그의 영혼이 몹시 고뇌했던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흠정역 kjv에는 시편 51편의 표제가 “악장에게, 다윗의 시, 그가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 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꾸어 말해, 다윗이 시편 51편을 쓰게 된 당시의 정황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이 시편과 거기에 담긴 교훈을 제대로 읽어 낼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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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편은 입에 담기조차 역겨운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상기시키는 것은 , 우리의 인생이 그처럼 역겨운 것이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슬픈 일이지만, 우리 역시 역겨운 일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시편 51편은 본질적으로 이런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당시 이스라엘 왕이었고, 그의 군대는 전쟁터에 나가 있었습니다. 다윗은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후방인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우연히 누가 보더라도 우연이라고 밖에 할수 없습니다. 왕궁 옥상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 다윗의 눈에 띄었습니다. 그 여인은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적과 싸우고 있었던 어느 장교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를 보는 순간 다윗은 욕정이 불같이 일어나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부하를 시켜 그녀를 궁궐 로 불러들이고는 간통했습니다. 그녀의 순결을 더럽힌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총사령관 요압에게 전갈을 보내 그녀의 남편인 헷사람 우리아를 예루살렘으로 소환했습니다.다윗은 왕궁에 들어온 우리아에게 요압과 병사들의 안부를 묻고 전쟁터의 형편도 물었습니다. 그러더니 우리아에게 집으로 돌아가 푹 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신의를 존중했기 때문에 자기 아내가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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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왕의 병사들이 전쟁터에 나가 있고 이스라엘의 운명이 바람앞의 촛불과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추측하건대, 우리아는 “안되지, 안되고 말고 ! 어찌 , 나 혼자만 편하겠다고 그럴수 있나”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더니 왕궁 문간에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윗 왕은 가엾은 우리아를 어떻게든 집으로 돌려보낼 속셈으로 술에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아는 그날도 집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다윗 왕은 편지 한통을 써서 우리아 편에 요압장군에게 보냈습니다. 편지의 내용인즉 이러했습니다. “ 우리아를 제거해야겠소. 장군은 반드시 그를 최전방에 배치하시오.” 요압은 명령에 따라 헷사람 우리아와 몇몇 병사들을 용감무쌍한 적군이 포진하고 있는 최전방에 배치했습니다. 우리아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뜻을 이룬 다윗은 흡족해하면서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자신의 후처로 삼았습니다. 만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어땠습니까?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삼하 11:27)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선지자 나단을 자신에게 보낼때까지 꿈같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날 나단이 , 다윗을 찾아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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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습니다. “ 폐하 , 한가지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어떤 성읍에 두사람이 살았는데, 한사람은 부유했고 한사람은 가난했습니다.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아주 많았지만,가난한 사람에게는 어린 암양 한 마리 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암양을 자식처럼 돌보았습니다. 어느 날, 부자에게 나그네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그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자기의 양떼나 소 떼 가운데서는 한 마리도 잡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가난한 사람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다가 자기를 찾아온 사람에게 대접했습니다. 그 가난한 사람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윗은 의분을 참지 못해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벼룩의 간을 빼먹은 그 치사한 놈을 당장 엄벌에 처하라!” 그러자 나단은 다윗을 진정시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폐하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나단이 이 비유를 든 것은, 다윗 왕이 헷 사람 우리아에게 한 짓이 바로 그 부자의 행위와 조금도 다를 바 없음을 일깨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시편 51편에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 다윗은 부끄러움과 두려움으로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바로 이런 정황에서 다윗은 이 시편을 쓴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든 그 뒤에는 배경이 있습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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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편을 깊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이 시편이 우리에게 현세적 삶에 관한 몇가지 기본적인 진리와 사실들을 아주 생생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시편 51편은 인간의 구원이라는 중차대한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선포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기 위해 매주일 교회에 출석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는 방식이 바로 이 성경에 들어있다고 믿기에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합니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하나 , 성경입니다. 성경만이 인간의 필요를 채울수있는데도 , 사람들은 성경을 무시하고 조롱합니다. 성경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만 성경의 능력과 구원의 은혜를 맛본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간략히 말씀드리자면,이 복음이 드러내는 위대한 구원을 맛보기전에 몇가지 선행조건이 따른다는 사실을 그들이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깨닫고 이해하고 또한 믿어야 하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 그중에 첫 번째가 회개입니다. 제가 설교 본문으로 시편 51편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회개의 포괄적 문제에 관해 명확히 이해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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