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 31
제 31 문: 왜 그는 그리스도 곧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 불리어집니까?
답: 그 이유는 그는 다음과 같은 분으로 즉 우리의 가장 높은 선지자와 선생 곧 우리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숨은 경륜과 뜻을 우리에게 남김없이 다 계시하신 선생으로, 또 우리의 유일하신 대제사장 곧 자기 몸의 희생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고 그리소 항상 성부 하나님 곁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으로, 또 우리의 영원하신 왕 곧 우리를 자기 말씀과 靈으로 다스리시며 그리고 자기 구원에 머물도록 지키시며 보존하시는 왕으로 성부 하나님에 의해 지정되시고 성령으로 기름부우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Quare appellatur Christus, hoc est, unctus?
-Quod a Patre ordinatus, et Spiritu sancto unctus sit summus Propheta ac Doctor, qui nobis arcanum consilium et omnem voluntatem Patris, de redemtione nostri patefecit: et summus Pontifex, qui nos unico sacrificio sui corporis redemit, ac assidue pro nobis apud patrem intercedit : et Rex, qui nos suo verbo et Spiritu gubernat, et partam nobis salutem tuetur ac conseruat.
(해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 31문은 예수 그리스도는 무엇인가 즉 그의 신분에 대한 대답을 듣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의 삼직분에(선지자, 왕, 대제사장) 대한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는 우리의 죄를 구속하신 분이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단지 대제사장으로만 보기 때문에 완전한 대답이 아니다. 우리는 그가 우리의 왕이신 것과 그가 하나님의 계시를 우리에게 전달하는 중보자 또는 계시자임을 동시에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의 3직분을 가지고 구원사역을 완수하시고 우리를 다스리는 것이다. 칼빈이 그리스도를 구약속에 기름부음을 받은 세 직분과 연관시켰다. 그 이전까지 만해도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영적인 전투자 또는 로고스 등으로 대답했다. 요한 칼빈이 그리스도의 신분을 이 3가지 직분으로 대답함과 더불어 신학에 큰 발전이 있게 된 것이다.
I. 그리스도라는 명칭
1. 그리스도와 메시아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의미한다. 예수가 개인적인 이름인 반면에 그리스도는 직분의 명칭이다. 이미 다니엘에 이런 명칭을 말했다. “(단9:2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육십 이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며 (단9:26) 육십 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훼파하려니와 그의 종말은 홍수에 엄몰됨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거하는 구절은 매우 많다(눅 2:11; 요 1:41; 마 16:16; 요 10:24; 마 26:63-64; 눅 24:26; 행 9:22).
2.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에 의해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아 구원자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장비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원토록 성령과 하나로 되었다. 그는 비하하여 이 땅에 계실 때,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을 때, 요단강에서 육안으로 보이게 성부 하나님에 의해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았다. “(요1:32)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요1:32) 요한이 또 증거하여 가로되 내가 보매 성령이 비둘기 같이 하늘로서 내려와서 그의 위에 머물렀더라(요1:33)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으나 나를 보내어 물로 세례를 주라 하신 그이가 나에게 말씀하시되 성령이 내려서 누구 위에든지 머무는 것을 보거든 그가 곧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이인줄 알라 하셨기에” “(눅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행4:27)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동하여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스려” “(행10:3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히1:9) 네가 의를 사랑하고 불법을 미워하였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너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네게 주어 네 동류들보다 승하게 하셨도다 하였고” 사실 모든 기름부음은 바로 여기서 그 원형을 보는 것이다.
3. 구약성경은 제사장(출 30:30; 레 8:22), 왕(삼상 10:1; 16:3,13; 왕상 1:39)그리고 선지자들에게(왕상 19:16; 시 105:15) 기름을 부어 세웠음을 말한다. 구약 성경에서는 이 세 가지 직분이 각각 한 사람이 한 직분을 맡아 오다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와서 그 세 가지 흐름이 합류한 것이다. 근동지방에서는 몸에 기름을(식물성) 발라 비벼서 육체로 하여금 노동을 효력있게 만들거나 군인들은 전투를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것은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음에 대한 어떤 의미를 암시한다.
II. 그리스도의 삼직분
A. 선지자 직분
1. 구약의 선지자들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회개하도록 설교하고 타락한 예배의식과 삶을 고치는 일을 수행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명령하시는 것만 행했으며 또한 능력을 받아 기적도 행했다. “(렘1: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벧후1:21)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
2. 그리스도는 모세가 예언한 그 선지자이다(신 18:15). “(요6:14) 그 사람들이 예수의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행3:22)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 모든 말씀을 들을 것이라”
3. 그리스도는 우리의 최고 선지자 그리고 스승이다. 이는 그가 우리에게 창조와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비밀 경륜과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계시하셨기 때문이다. “(골1:26)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추었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비밀이나 뜻의 일부분만 전달했지만 예수는 완전히 계시하셨다.
4. 그는 선지자 직분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하셨다.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리시고 율법의 핵심을 가르치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셨다. 또 이적과 기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한 것을 계시하셨다.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인격이 하나님의 비밀을 계시하신다는 점에서 그는 선지자시다. B. 대제사장 직분 “또 우리의 유일하신 대제사장 곧 자기 몸의 희생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셨고 그리고 항상 성부 하나님 곁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대제사장으로” 1.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동시에 희생 제물로서 우리를 위한 제물이 되셨다. 구약성경에는 제사장과 희생 제물이 구별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셨다. 히브리서는 이 문제를 매우 상세하게 가르친다. 2.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 직분으로서 지금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도고하신다.
C. 왕직분
“또 우리의 영원하신 왕 곧 우리를 자기 말씀과 靈으로 다스리시며 그리고 자기 구원에 머물도록 지키시며 보존하시는 왕으로” 왕은 두 가지 일을 수행한다. 한 가지는 그 백성의 삶을 풍성하게 살도록 하며 동시에 그들을 원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다.
1. 예수 그리스도는 왕으로서 우리의 삶을 영육 간에 아울어 풍성하게 하신다.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의 영혼을 풍성케 하시는가 하면 자연만물을 움직여 육체의 먹을 것도 공급해 주신다.
2. 예수 그리스도는 왕으로서 우리를 악한 원수로부터 보호하시며 다스리신다. 사탄의 세력이 성도들에게 침해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왕이라는 사실을 알 때 그의 은혜로운 통치를 경험하게 되고 사람이 보나 안보나 그의 통치 아래서 법을 잘 지키게 되며 또 우리에게 주어진 재능을 최대한 개발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된다. 또 그가 선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 우리는 기독지성인이 되고 싶어진다. 그는 선지자로서 하늘 지식을 전달해주시기 때문이다. 그가 대제사장임을 알 때 우리는 죄 문제를 해결 받고 죄에서 해방된 자유인으로 담대하게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