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서 27
제 27 문: 하나님의 섭리란 어떤 것입니까?
답: 하나님의 능력 곧 그가 그것으로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들을 보존하시고 통치하시는 전능하시고, 지금 임하고 있는 그 분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나뭇잎, 풀잎, 비와 이슬, 풍년과 흉년, 먹고 마시는 것, 건강과 질병, 부요와 가난 등이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모든 것은 하나님의 父情的인 손길로부터 우리에게 온다는 말입니다.
-Quid est Providentia Dei?
-Omnipotens et ubique presens Dei vis, qua coelum ac terram, cum omnibus creaturis, tanquam manu sustinet ac gubernat: ut omnia quae terra nascuntur, pluvia item et siccitas, fertilitas et sterilitas, cibus et potus, bona et adversa valentudo, divitiae et paupertas, omnia denique non temere, aut fortuito, sed paterno eius consilio et voluntate contingant.
(해설)
위의 대답은 하나님의 능력이 무엇이며 또 이 능력이 적용되는 범위가 무엇이며, 어떻게 다스리는가 등에 대한 내용으로 나누어진다.
I. 하나님의 섭리란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섭리라는 말은 창 22:14에 처음으로 나온다. 거기에 보면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라는 시험을 받을 때 하나님은 이삭을 죽게 만드시지 않고 양 한 마리를 준비하셨다하여 ‘여호와 이레’라는 말이 나온다. 이것은 하나님이 미리 보시고 준비하셨다는 말이다. 섭리는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전능하심’과 ‘무소부재’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다(시 89:14; 사 40:26; 사 46:10; 행 17: 27-28).
2. 섭리한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면서 직접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보살핌을 뜻한다. 이신론자(Deismus)들은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고 시계 태엽을 감듯이 시간의 흐름을 감아 놓고 자기는 저 하늘 높은데서 간섭하시지 않고 가만히 계신다고 한다. 이런 오해는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모른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다. “(욥12:10) 생물들의 혼과 인생들의 영이 다 그의 ( )에 있느니라” 성경에는 하나님을 묘사할 때 하나님의 팔, 하나님의 손, 하나님의 귀에 대해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실제로 인간처럼 그렇게 생긴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능과 무소부재의 속성으로 자기 백성을 보호하심을 표현한 것이다.
II. 하나님의 섭리가 미치는 영역
1. 섭리의 범위는 모든 피조물에 이른다. “(시139:8)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 )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시139: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 )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시139:10)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암3:6) 성읍에서 나팔을 불게 되고야 백성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겠으며 여호와의 ( )이 아니고야 재앙이 어찌 성읍에 임하겠느냐” “(사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 )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즉 그 범위는 하늘 땅 심지어 음부까지 이른다.
2.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크게는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일반 (자연) 은총적, ② 버금 특별 은총적, ③ 특별은총적. ①' 일반 은총적 범위: 하늘, 구름, 바람, 바다, 산들, 샘물, 풀과 씨앗, 포도주와 빵, 행와 달, 낮과 밤 그리고 이슬비 등 대자연에 관한 것(시 104; 렘 5:24; 호 2:21-22). 우리는 이런 섭리를 믿기 때문에 자연의 어떤 물체를 우상으로 섬기지 않는다. 사실 이 내용은 주기도에서 ‘일용할 양식’과 관계한다. ②' 버금 특별은총적: 인간의 육체적 범위의 섭리, 먹고마심, 건강과 질병, 가난과 부요 그리고 한 족속의 생사화복 등과 관계한다(시 145:15-16; 행 14:17; 욥 5;18; 출 15:26; 렙 14:12; 삼상 2:7; 잠 22:2; 단 2:37-45). “(행17: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년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③' 특별섭리: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백성들과 관계하는 것이다.
-ㄱ)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섭리하심: 단 2:44; 눅 2:1; 행 17:6. 교회의 내적인 발전(종교개혁 또는 대각성 운동을 인도하심)이나 교회를 원수로부터 보호하심 등은 이 섭리에 속한다.
-ㄴ) 하나님의 백성들을 개별적으로 인도하심(시 115:15; 눅 21:18; 롬 10:12; 마 6:32; 시 34:8; 눅 18:7; 욥 5:19). “(눅12:7) 너희에게는 오히려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눅21:18)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치 아니하리라” 그러면 우리의 기도와 하나님의 섭리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나님의 섭리를 운명론적으로 이해하는 경우 우리는 결정론에 빠져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고 팔자타령만 하고 운명에 자신을 맡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섭리를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성경에 의하면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섭리에 어울리도록 기도하도록 만들어 하나님의 뜻과 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만드시는 것이다. 성령의 사람은 항상 하나님의 뜻만 이루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란 그 사고방식이 하나님 중심적으로 바꾸어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것이다. “(빌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이것은 지역하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속에 소원도 주시고 그 소원이 실현되도록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이 소원이 실현되는 전제조건은 성령 안에 있는 것이다. 이 소원이 이루어지면 자기의 비전이 이루어지며 동시에 하나님의 뜻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ㄷ) 하나님의 섭리에 있어서 악과 죄의 문제: 하나님은 죄나 악을 지으신이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악인을 지배하신다: 바로의 강팍성 조정. “(출7:3)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고 나의 표징과 나의 이적을 애굽 땅에 많이 행하리라마는” “(삼하16:10) 왕이 가로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저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막3:19)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러라(요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악인들의 생각이 자기의 정욕에 빠져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의 생각을 허락만 하셔도 저들은 멸망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저들의 생각이 악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자극을 받아 더욱 악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다.
-ㄹ) 우리는 외적으로 잘되고 못되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그 열매와 결과를 보아야 한다. 악인은 불신앙의 상태에서 견고하게 번영할 수 도 있다. 그러나 그 결말은 영원한 멸망이다. 경건한 자들은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할 수 있다. 그 고난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이 고난을 통해 이들은 영생에 들어가는 복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성경구절은 시 73편이다. “(시73: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시73:2) 나는 거의 ( )할뻔 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뻔 하였으니 (시73: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 하였음이로다 (시73:4) 저희는 죽는 때에도 ( )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시73:5)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시73:6)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시73:7) 살찜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 (시73:8) 저희는 능욕하며 악하게 압제하여 말하며 거만히 말하며 (시73:9) 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시73:10) 그러므로 그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시73:11)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도다 (시73:12)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 (시73:13) 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시73:14) 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 (시73:15)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 하였더면 주의 아들들의 시대를 대하여 궤휼을 행하였으리이다 (시73:16) 내가 어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히 곤란하더니 (시73: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시73:18) 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시73:19) 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하였나이다 (시73:20) 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 저희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시73:21)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시73:22)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시73:23) 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시73: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시73: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시73: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시73:27) 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시73: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말3:14)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말3:15)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니라 (말3:16)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말3:1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정한 날에 그들로 나의 특별한 소유를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말3:18)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말4: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말4:2)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말4:3) 또 너희가 악인을 밟을 것이니 그들이 나의 정한 날에 너희 발바닥 밑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섭리론은 운명론과 메우 비교된다. 후자는 이방에서 온 것으로 거기에는 인격적인 神이 지배하지 않고 범신론이 지배한다. 섭리론은 모든 만사에 하나님의 손길이 미침을 전제한다. 한님이 영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이유는 그분의 관심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통치의 특징은 군림함에 있지 않고 만물을 섬세하게 보살피시는 사랑에 있다. 정치가는 하나님의 섭리를 잘 배워야 백성들에게 유익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