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심자료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②

baromi 2008. 8. 12. 08:04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②
1998년까지 선문대 교수직 유지…학교 요람 '통일신학' 담당교수로 명기
입력 : 2004년 06월 18일 (금) 16:22:08 [조회수 : 6026] 양정지건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뉴스앤조이>가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①'을 보도한 직후, 장재형 목사에게 연락이 왔다. <뉴스앤조이> 기사에 대한 장재형 목사의 입장을 정리한 '반론① "순회전도단은 원리 연구하는 모임"'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뉴스앤조이>가 기획한 기사가 모두 나간 후 반론의 기회를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뉴스앤조이>는 장 목사의 의견을 존중하여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뉴스앤조이>는 장 목사가 반론을 원할 경우 언제든지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래 기사에 나오는 장재형 목사의 견해는 그동안 4차례 대화에서 장 목사가 펼쳤던 주장을 토대로 구성한 것이다(편집자 주).



'합동결혼식' '원리연구회' '신촌학사장' '대학순회전도단장' '국제기독학생연합회 사무국장' 등으로 이어져오던 장재형 목사의 이력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성화신학교(현 선문대학교)로 옮겨진다. '선문대학교30년사 편찬위원회'가 2002년 4월 펴낸 「선문대학교 30년사」 134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선문대학교 설립준비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던 장재형 씨가 이 소식을 접하고 곧장 윤세원 준비위원장의 이름으로 설립자(문선명 교주를 지칭·편집자 주)께 보고를 하였다."

   
▲ 「선문대학교 30년사」 내용 중 장재형 목사와 관련된 부분.
"설립자의 염원을 알고 있는 장재형 씨(후일 교수)는 본격적으로 성화신학교를 인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으로서 천안시 삼룡동에 자리한 평지도 아닌 산에다가 대학을 짓는다는 것은 무리한 것으로 비쳐졌기에 통일교 내에서도 회의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래서 장재형 씨는 자신의 집을 팔아서 기금을 보태기도 하였다. 그는 진실로 선문대학교가 있게 하는데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다."

"당시 통일교 이재석 협회장은 자신의 친구인 서진석 씨를 내세워 성화신학교를 인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재석 협회장은 자신이 초교파 활동을 하면서 교육기관을 통하여 후진을 양성해야 한다는 뼈저린 경험을 하였기에 장재형 씨를 적극 지지해 주었다. 장재형 씨의 보고를 받고서 이재석 협회장은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친구 서진석 씨를 동참시킨 것이다. 서진석 씨는 1985년 6월 5일에 성화학원 초대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 장재형 목사가 선문대학교 설립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기술하는 「선문대학교 30년사」.
「선문대학교 30년사」는 장재형 목사를 "설립자의 염원을 알고" "집을 팔아 기금에 보탠" "선문대학교에 큰 공로를 세운 사람"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 자료만 놓고 보면 장재형 목사는 현재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선문대학교를 있게 한 일등공신인 셈이다.

그러나 장재형 목사는 「선문대학교 30년사」 중 자신과 관련된 부분의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선문대학교 설립준비위원회에서 일한 적도 없고, 성화신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도 통일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에큐메니컬 정신에 의해 운영되는 학교를 세우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이다.

선문대 설립 공로자 VS. 에큐메니컬 신학교가 목표

성화신학교 설립 초기부터 인연을 맺은 장재형 목사는 1998년 1월 퇴직하기 전까지 10년 이상 학교에 머물면서 신학 행정학 등을 가르친다. 1989년 9월부터 1991년 2월까지는 학생처장을 역임하기도 한다. 30대와 40대를 성화신학교와 선문대학교에서 보낸 것이다.

현재 선문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신학이 통일교 교리에 기반한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선문대학교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안내문을 보면, 통일신학과 졸업생들의 진로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목회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관련된 각종 기관 및 회사 근무자'로 명시하고 있다. 통일교 지도자를 길러내는 과정인 셈이다.

그러나 장재형 목사는 자신이 근무하던 때의 학교 분위기는 지금과 현저히 달랐다고 주장한다. 그 당시는 학교에서 드러내놓고 통일교 교리를 가르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는 통일교인도 정통신학을 배워 사회화 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복음주의에 입각한 신학을 가르쳤다고 말한다. 그러나 선문대학교가 펴낸 각종 자료에 나타난 장재형 목사의 행적은 본인의 주장과 상반되는 측면이 많다.

   
▲ 성화신학교가 1989년도 발간한 요람.
선문대학교의 전신인 성화신학교에서 발행한 1989년 요람을 보면, 장재형 목사의 전공은 '신학'으로, 담당과목은 '조직신학' '통일신학'으로 표기되어 있다. 보직으로는 학생처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적혀 있다. 학과 소개글에는 통일교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이 눈에 띈다. "하나님과의 참된 부자관계를 정립한다" "말씀과 심정을 깨우쳐서" 등이 그것이다.

1989년 당시 성화신학교에는 신학과, 해외선교학과, 사회복지학과가 있었는데, 이들은 교양필수로 '통일사상'이라는 과목을 들어야 했다. 요람에 나와 있는 통일사상 과목에 대한 개요에는 "통일사상은 문선명 선생이 제시한 통일주의에 입각한 사상으로서, 역사상 제시되어 온 제반 사상의 미비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일관성 있는 사상의 통일체계를 시도한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당시 교수진 역시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이 상당수였다. 교장은 훗날 선문대학교 총장을 지낸 윤세원 교수였고, 성화신학교가 생기기 전 통일교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통일신학교' 교장이던 이요한 씨는 '채플 및 교역지도'를 담당했다. 이화여대 교수직을 버리고 통일교로 옮긴 김영운 교수는 통일신학을 담당했다.

   
▲ 성화신학교 요람. 장재형 목사의 담당과목이 '통일신학'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요람에 따르면, 장재형 목사는 조직신학, 현대신학, 통일신학을 담당했는데, 통일신학에 대해서는 "통일원리를 조직신학의 체계로 정리한 신학 과목으로서 원리의 세부 내용과 기존 신학과의 관계를 비롯한 문선명 선생의 독창적 계시의 세계를 신학화한 학문 분야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장재형 목사, '통일신학' 가르쳤나?

   
▲ 1993년도 졸업사은회 모습.
성화(聖化)신학교에서 성화(成和)신학교로, 다시 선문대학교로 이름이 바뀌는 과정에서 신학과 역시 여러 번 모습을 바꾸었다. 86년부터 90년까지는 신학과와 해외선교학과가 존재했고, 91년부터 4년 동안은 신학과가 폐과되고 해외선교학과만 남았다.

이후 1994년 3월 선문대학교로 이름을 바꾸면서 그해 9월 '통일신학과'가 신설됐다. 지금은 통일신학부 안에 3개의 세부전공이 있다. 장재형 목사는 신학과가 폐과된 사실을 예로 들며 당시 학교 교육 내용에 대한 문교부와 기독교계의 감시가 그만큼 삼엄했다고 강조한다.

   
▲ 1991년 '성화대학 신학부'가 펴낸 '실천신학 자료집'의 일부. 곳곳에서 문선명 교주의 저술이 목록에 올라있다.
그러나 해외선교학과만 남아 있던 1991년, '성화대학 신학부'가 펴낸 '실천신학 자료집'을 보면 문선명 교주의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목회현장에서 당면하는 문제들을 학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연구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자료집 목록 중 상당수가 문선명 교주의 강연이기 때문이다.

또한 선문대학교가 1998년에 발행한 「단과대학 업무철」을 보면, 신학과가 폐과된 4년 동안에도 통일교와 관련된 과목이 교과과정표에 여전히 존재했다. △통일사상 △원리통독 △통일교회사 △통일신학 △원리연구 및 연습 △통일윤리학 △성서와 원리 △원리강의 실습 등의 과목이 그것이다. 역시 신학과가 없던 1994년에 발행된 성화대학 홍보책자에도 '설립자 말씀'이라는 제목 아래 문선명 교주 부부의 사진과 기념사가 실려 있다.

   
▲ 선문대학교가 발행한 각종 자료집.
1995년 통일신학과가 들어온 후, 선문대학교는 더욱 노골적으로 통일교 교리를 강의하기 시작한다. 교과목에도 통일신학 관련 과목이 대폭 강화된다. 선문대학교 신학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1999년 발행한 자료집을 보면, 문선명 교주에 대해 '참부모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 교주 배우자에 붙는 호칭은 '대모님'이다. 김진춘 선교학부 학장은 "으뜸되는 가르침이란 하나님과 참부모님과 새진리와 하나님의 섭리에 관한 가르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점점 강화되는 통일교 영향력

   
▲ 선문대학교 졸업생들과 함께한 장재형 목사.
장재형 목사는 1995년까지 선문대학교에 재직하다가 1996년 휴직해 1998년 1월 퇴직한다. 2년의 공백 사이 장재형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는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선문대학교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던 1997년 6월 목사안수를 받은 셈이다. 장 목사는 이 부분에 대해 퇴직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휴직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장재형 목사가 선문대학교와 관계를 맺고 있던 1980년대 중반부터 1998년 1월까지의 행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달렸다. 장 목사는 자신이 학교에 있던 목적은 통일교인들에게 정통신학을 가르치는 것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단에 미혹된 많은 사람들을 구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선문대학교가 발간한 각종 자료와 장 목사의 주장 사이의 간격은 여전하다. 또한 퇴직금을 받는다는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선문대 교수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목사안수를 받는 것이 과연 적절한 행동이었나 라는 의문도 남는다(계속).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48

 

한기총, 장재형 목사 관련 공문 '고속처리'
이대위, 임원회 통과 전 공문 발송…3인위 내부서도 이견 '논란'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 논란③
목사안수 년도·과정 불분명…'관련 없다'에서 '참회'로 태도 돌변
입력 : 2004년 07월 06일 (화) 16:41:44 [조회수 : 3744] 양정지건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뉴스앤조이>는 이번 기사를 마지막으로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에 대한 집중기획기사를 마무리합니다. 추가 취재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고 여러 급박한 사안들로 인해 기사 게재가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뉴스앤조이>는 약속했듯이 장재형 목사의 반론이 도착하는 대로 보도할 것이며, 이 문제와 관련해 추가 보도할 내용이 있으면 성실히 취재할 것을 약속합니다.

   
▲ 장재형 목사가 한기총에 제출한 이력서. 목사안수 시점을 비롯, 사실과 다른 부분이 확인된 것만 4곳이다.
장재형 목사가 합동복음 총회장에 오르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에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 목사안수를 받은 시기가 1992년 10월로 적혀 있다. 이력서에는 장재형 목사가 안수 받은 교단이 어디인지 분명히 표시되어 있지 않다. 단지 '대한예수교 장로회(한동노회)'라고만 표기되어 있을 따름이다.

만일 이력서에 적힌 것처럼 장재형 목사가 1992년 10월 목사안수를 받았다면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대한예수교 장로회(한동노회)에서 선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사람에게 목사안수를 준 꼴이 되기 때문이다. 장재형 목사의 주장처럼 그가 선문대에서 복음주의 신학을 가르쳤다고 하더라도 이는 부적절한 일임에 틀림없다.

장재형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첫 번째 전화통화에서 이력서에 기재된 목사안수 년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주장했다. 1996년 합동복음(현 국제복음합동) 교단의 장성호 목사에게 안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만남에서는 1997년 6월 9일로 목사안수 시점이 또 달라졌다. 이력서의 1992년과 5년 가까이 오차가 생기는 셈이다.

장재형 목사는 이런 오차에 대해 '이력서 작성 과정에서 생긴 사소한 실수'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이 틀림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도장까지 찍은 이력서 내용 중 안수년도 같이 중요한 부분이 사실과 5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목사안수 부분 외에도 장재형 목사 이력서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세 군데나 더 존재한다. 이력서에는 1979년 2월 한국신학대학 신학과를 졸업했다고 적혀있으나 <뉴스앤조이>가 확인한 결과 1979년은 장 목사가 한신대학교에 편입학한 년도다. 졸업연도는 1981년이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단국대학교 대학원 졸업연도도 사실과 다르다. 이력서에는 한신대신대원 졸업연도가 1990년 2월로 되어 있지만 실제는 1992년 졸업했다. 단국대대학원도 실제 졸업연도와 1년 차이가 난다. 장 목사는 최근 위의 오류들을 수정한 새로운 이력서를 한기총에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사안수·졸업연도 사실과 다르게 기재

안수 시점 외에도 누가 장재형 목사에게 안수를 주었는가 역시 의혹 투성이다. 장재형 목사는 장성호 목사에게 1997년 안수를 받았다고 말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장성호 목사와 교단 관계자의 진술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장성호 목사는 모 교단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장재형 목사에게 안수를 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장성호 목사가 장재형 목사를 처음 만났을 당시 그는 총무·연회장을 거친 교단의 중진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목사안수를 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단의 간사 역시 장재형 목사가 교단에 들어올 때부터 목사였다고 주장했다. 이 간사는 "목사가 다른 목사에게 안수를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장재형 목사와 그 그룹들을 선교사로 파송한 일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에 대해 장재형 목사의 입장은 확고하다. 1997년 장성호 목사에게 안수를 받은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장 목사는 이를 입증하는 증거로 장성호 목사와 장재형 목사가 한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이 사진을 목사안수식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안수를 받았다는 증명서도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성호 목사는 현재 안수 부분에 대해 이전의 증언을 완전히 바꾼 상태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안수를 안 준 걸로 착각했다는 것이 장성호 목사의 최근 주장이다. 장성호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기총에 장재형 목사에게 안수를 준 것이 확실하다는 확인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성호 목사의 주장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우선 아무리 나이가 많이 들었다 하더라도 자신이 목사 안수를 준 사람을 잊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장 목사는 올해로 67세다. 또한 모 교단신문 기자와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모종의 자료까지 내주며 장재형 목사에게 안수 준 일이 없다고 주장하던 사람이, 이제와 '착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교단 간사의 강력한 부정 역시 의문으로 남는다. 장성호 목사는 그의 주장처럼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 치더라도, 서류까지 확인하면서 교단에서 장재형 목사에게 안수를 준 일이 없다고 주장했던 모 간사의 설명은 여전한 의문으로 남는 부분이다.

장재형 목사와 장성호 목사가 공통으로 주장하는 점이 하나 있다. 교단에 가입하면서 과거 전력에 대해 철저히 검증했다는 것이다. 장재형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만남에서 이 점을 수 차례 강조했다. 교단에 들어온 이후 교계에서 아무런 말썽을 일으키지도 않았고 현재 통일교와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그의 말처럼 현재 장재형 목사는 통일교와 전혀 무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목사 안수를 받는 과정에 나타난 여러 의혹들은 그가 무시로 강조해온 '철저한 검증'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퇴직금을 받는다는 목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장재형 교수가 선문대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던 1997년에 목사안수를 받은 것은 지극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전 통일교 활동에 대해 철저히 검증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가 통일교가 운영하는 선문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유지한 상태로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 장성호 목사가 모 교단신문 기자에게 제공한 자료. 1992년 10월에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복음)' 창립예배 순서지다. 장성호 목사는 자신이 장재형 목사에게 안수를 준 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 자료를 팩스로 보냈다.

   
▲ 장성호 목사가 제공한 예배 순서지. 인도자가 '장재형 목사'로 적혀 있고 설교는 장성호 목사다. 만일 장성호 목사가 제공한 이 자료가 사실이라면 장재형 목사는 1992년 당시 목사였던 셈이다. 장 목사가 한기총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1992년 10월 안수를 받았다고 적혀 있다.


목사안수 둘러싼 의혹

한기총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통일교 전력에 대해 전혀 함구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재형 목사는 교단가입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했기 때문에 한기총에 가입하며 다시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장재형 목사가 한기총에 이력서를 제출하면서도 자신의 통일교 전력을 투명하게 드러내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장 목사가 한기총에 제출한 이력서는 물론 어떤 공적 문서에도 장 목사의 전력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한기총 관계자들은 장재형 목사 전력이 논란이 되자 몹시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기총의 허술한 가입절차 역시 논쟁 대상이다. 한기총은 스스로 62개 교단이 가입한 연합체로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처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되기에는 가입 절차가 너무 간단해 '세 불리기' 일환으로 교단 난입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책을 받고 있다.

한기총 가맹교단이 되기 위해서는 신규가입신청을 내거나 가맹교단이 분열 혹은 분립해야 한다. 가입심사조건은 교단 규모에 집중된다. △교단설립 5년 이상 △5개 노회 이상 △100교회 이상 △7,000교인 이상이 조건의 전부다. 교단의 신학이나 이단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은 전무한 셈이다. 그나마 올해 1월부터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조사를 거친 후 최종인가가 나는 것으로 제도가 바뀐 것이 다행이다.

분열과 분립을 통해 가맹교단이 되는 경우에는 심사기준이 훨씬 완화된다. 분열의 경우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친 후 가입이 허락되고, 분립할 때에도 엄격한 조사가 부족한 편이다. 한기총 관계자는 "이미 들어온 교단이 분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느냐"면서 "분열과 분립의 경우 강하게 심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장재형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합동복음 교단은 현재 장성호 목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국제복음)합동총회'에서 2003년 1월 분립가입했다. 장재형 목사는 2003년 말 전임총회장 권다윗 목사의 뒤를 이어 총회장에 올랐다. 권다윗 목사의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해서다.

한기총의 허술한 가입절차

장재형 목사는 <뉴스앤조이>와의 첫 전화인터뷰에서 "한신대에 입학하며 통일교와 연을 끊은 것은 한국교계가 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만남에서는 통일교와 관련된 활동에 대해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요지를 바꿨다. 처음에는 통일교와의 관계 자체를 거부하던 그가 활동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장재형 목사는 6월 28일 한기총에 각서를 제출했다. 오성환 최삼경 심영식 세 사람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장재형 목사로부터 두 차례 서면응답을 받고 한 차례의 직접조사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었다. 각서에는 젊은 시절 통일교 유관단체에서 일했던 것을 깊이 회개하고 참회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대처를 위해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고 한다.

표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은 '깨끗한' 각서다. 이 각서로 그에 대한 전력 시비를 마무리하자는 의견도 나올 법하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그의 각서가 '통일교 전력 부정'→'통일교 전력에 대한 새로운 해석'→'전력에 대한 회개와 참회'라는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는 점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과거에 대해 기사를 쓴다면 법정에서 만날 것'을 암시하던 그가 '참회와 회개'로 태도가 변한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장재형 목사에 대한 한기총의 조사는 대략 마무리된 상태다. 분위기는 '해제'가 대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사위원들의 견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조사위원 중 한 명은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 교단의 지도자가 자신의 통일교 전력을 숨긴 사실은 공적인 회개가 필요하다"며 "장재형 목사의 각서가 너무 의례적이고 형식적"이라고 지적했다.

통일교 전력 부정에서 회개 각서까지

장재형 목사는 인터뷰 과정에서 수 차례 정동섭 교수를 거론했다. 정 교수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여러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에 빠져 8년을 지내다가 지금은 구원파의 폐해를 알리는 일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그가 정동섭 교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정 교수의 활동과 자신의 활동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정동섭 교수와 장재형 목사는 경우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장재형 목사는 정 교수처럼 자신이 통일교 출신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지도 않았고, 통일교에 대항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지도 않았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하지만 기자에게 제시한 증거는 전혀 없다. 그의 증언만 들었을 뿐이다.

물론 이단에 빠졌던 모든 사람이 정동섭 교수처럼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이단에 대항해 싸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한 교단의 총회장이라면 경우가 다르다. 총회장이 되는 순간 개인이 아니라 공인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공인이라면 최소한 이단과 관련된 행적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교단에 가입하며 검증했다는 이유로 한기총이라는 연합기관에 들어오면서 이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취재 과정에서 장재형 목사가 보인 모습은 '투명한 공개'라기보다는 '은폐와 변명'에 가까웠다. 취재가 길어질수록 장 목사 증언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졌다. 장 목사가 세웠다는 <크리스천투데이> 기자들의 태도 역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법정을 운운하며 기사화 자체를 막는 모습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소명인 기자의 본모습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장재형 목사는 한 개인이 아니다. <크리스천투데이>를 설립했으며, 최근 대학가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예수청년회' '한국학원복음화선교회(CEF)'를 세우고 지금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다. 음악선교회 '주빌리미션'과 문화선교단 '브리드코리아' 역시 장재형 목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위 단체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장재형 목사를 깊이 존경하고 있다.

기자는 이렇듯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재형 목사의 전력을 놓고 시비할 생각이 없다. 그의 말처럼 이단에 빠진 사람이라도 과거를 회개하고 새롭게 태어난다면 얼마든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의혹들은 여전하다. <뉴스앤조이>가 세 차례의 기사를 통해 제기한 각종 의혹들이 명쾌하게 풀리는 순간, 장재형 목사의 사역도 훨씬 탄력을 받을 것이다.

 

 

 

 

 

 

 

한기총, 장재형 목사 관련 공문 '고속처리'
이대위, 임원회 통과 전 공문 발송…3인위 내부서도 이견 '논란'

입력 : 2004년 07월 21일 (수) 18:23:13 [조회수 : 2850] 양정지건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장재형 목사.
통일교 전력으로 교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합동복음 총회장 장재형 목사에 대해 조사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위원장 오성환)가 지나치게 서둘러 조사를 종결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기총 이대위는 장재형 목사에 대한 조사결과가 한기총 임원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장재형 목사는 1997년 이후 통일교와 관계 없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7월 6일 합동복음 총회에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한기총 이대위로부터 조사를 위임받은 '3인위원회'는 물론 이대위 안에서도 이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서로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한기총 이대위가 합동복음 총회의 요청으로 발송한 공문을 보면, "장재형 총회장님의 이단(통일교)에 관련되었던 것에 대하여 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조사하였던 바, 1997년 이후에는 통일교와 관련이 전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공문은 이대위원장 오성환 목사와 길자연 대표회장 명의로 작성됐다. 장재형 목사에 대한 한기총의 공식입장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문을 작성하고 보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3인위원회가 조사한 내용에 대해 한기총 임원회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이 논란의 대상이다.

오성환 목사, 심영식 장로와 함께 3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장재형 목사 의혹을 조사했던 최삼경 목사의 경우, "장재형 목사 문제는 이대위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난 사항이 아니며 아직 한기총 임원회도 통과하지 않은 사안"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공문을 보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대위 부위원장 진용식 목사 역시 "공문이 나간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장재형 목사 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해 이대위 위원장 오성환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오 목사는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심영식 장로는 <뉴스앤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합동복음 교단에 공문을 보낸 것은 오성환 목사가 결정했고, (본인 역시) 공문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심 장로는 장재형 목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신중히 조사한 결과 1997년 이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대위 구성원 안에서도 장재형 목사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한기총 임원회가 장재형 목사에 대한 이대위의 보고에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재형 목사 재림주 교리 의혹' 일본 법정 공방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의혹 제기 야마야 마코토 사관에 1000만엔 손배소송 걸어
입력 : 2007년 06월 07일 (목) 10:32:53 [조회수 : 7073] 뉴스앤조이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장재형 목사의 재림주 의혹을 보도한 일본 <크리스천신문>.  
 
지난 2004년 통일교 전력 의혹이 불거졌던 장재형 목사가, 이번에는 일본에서 재림주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일본 <크리스천신문>은 '장재형 목사, 재림주' 의혹을 제기한 야마야 마코토 구세군 사관(목사)과 그를 상대로 1000만 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건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간의 공방을 기사화했다. 이 신문은 5월 27일 '창설자는 재림예수? 크리스천투데이 컬트 의혹을 추적한 구세군사관에게 손해배상 청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야마야 마코토 사관이 한국 <크리스천투데이>를 설립한 장재형 목사에 대해 '자칭 재림주 교리를 가르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자신의 블로그(majormak.blogspot.com)를 통해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 일본 <크리스천투데이>(한국 <크리스천투데이>의 일본 지사 격 언론)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서 일본 <크리스천신문>은 "야마야 마코토 사관은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의 전 편집장의 부모와 컬트(일부 신자들에 의해 조직화된 종교적인 소집단을 뜻함-편집자 주) 문제로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며 "(야마야 마코토 사관이) 여러 명의 탈퇴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야마야 마코토 사관의 주장을 인용, 그 내부 자료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전 편집장의 성서 강의 노트로서 "서기 2000년에 '다윗'이라는 이름의 재림예수가 올 것이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 신문은 야마야 마코토 사관이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다카나야기 사장과 1월 25일 면담을 한 뒤 '분석과 평가'라는 글을 작성했는데 여기에 "의혹의 핵심은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관련 조직 내부에서 '다윗 장'이라고 불리는 장재형 씨가 '재림예수'인 것을 확신하는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일본 <크리스천신문>은 야마야 마코토 사관이 '한빛대학생선교회' '학원복음화선교회(CEF)' '올리벳신학교' '크로스맵' '예수청년회' '일본그리스도교장로회' '주빌리미션' '브레스캐스트' 등과 일본 <크리스천투데이>가 유기적인 일체 관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쪽은 이 같은 야마야 마코토 사관의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로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1000만 엔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해당 글을 블로그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야마야 마코토 사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의혹들은 신앙의 자유에 해당하는 '종교적 비판'의 행위라며 이는 공익적 관점에서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동경재판소에 반론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 야마야 마코토 목사의 블로그. 야마야 마코토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야마야 마코토 목사 블로그 캡처)  
 
야마야 마코토 목사가 제출한 반론에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및 관련 단체의 설립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복음 전 총회장 장재형(일명 장다윗) 목사의 전력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장 목사는 △문선명 씨가 주관한 합동결혼식에 참가한 통일교 신자이고 △통일교회의 학사장 및 대학순회전도단 단장을 지내며 통일교회의 학생 포교 활동을 최전선에서 지휘한 지도자였으며 △문선명 씨가 설립한 통일교회의 단체인 국제기독학생 연합회의 사무장이었고 △감리교계통 성화신학교를 매입하여 현 선문대학을 설립한 공로자였다는 것이 한국 기독교계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일본 <크리스천신문>은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다카나야기 이즈미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사장은 설립자 장 목사의 통일교 전력 의혹과 관련 △장 목사는 시종 일관해서 '통일 신앙을 가졌던 적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고 △장 목사는 통일교 회원을 정통 신앙으로 탈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통일교회 외곽단체에서 근무했으며 △<통일 세계>나 <선문대학 30년사>에 기재된 장 목사의 전력은 이단인 통일교회 쪽의 자료인바 신빙성이 없을 뿐 아니라 위장 공작의 가능성이 있고 △장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위원회에 제출한 '회개의 각서'는 통일 신앙을 회개한 것이 아니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가 장 목사에게 요구한 <크리스천투데이> 상의 회개 광고는 <크리스천투데이>의 170회에 이르는 반통일교 기사 게재로 사실상 충족하고 있다며 야마야 마코토 목사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장재형 목사(왼쪽에서 네 번째).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컬트 의혹을 해제하고 블로그 기사를 삭제해 달라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쪽의 요구에 대해 야마야 마코토 사관은 일본 <크리스천투데이>가 예수청년회 등 상기 거명한 단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윗 장재형 목사는 재림예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라는 내용을 재요구했다고 일본 <크리스천신문>은 전했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이를 확인한 후 자신의 블로그에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의 컬트 의혹은 해제됐다는 기사를 싣겠다는 등의 화해안을 지난 3월 21일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5월 15일 현재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쪽이 침묵하고 있다고 일본 <크리스천신문>은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 <크리스천신문> 외에도 일본 <리바이벌 신문>, <그리스도신문>이 2007년 6월 3일자에 일제히 기사화했다. 일본의 유력한 3대 기독교 언론사가 '장재형 목사, 재림주 교리 의혹' 문제를 다루면서 이 사안은 일본 기독교계 최대 이슈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승규 <뉴스앤조이>·정윤석 <교회와신앙> 기자 공동 취재

<뉴스앤조이>는 이 기사와 관련, 한국 <크리스천투데이>와 장재형 목사가 속한 합동복음 쪽의 반론을 곧 청취해 기사화 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일본 <크리스천신문> 기사 요약이다.

<크리스천투데이>, 컬트 의혹 추궁한 구세군사관에게 손해배상 청구
 

<크리스천투데이>(타카나야기 이즈미 사장, 이하 CT) 측은 5월 15일 장재형 씨를 '재림예수'로 믿는 컬트 단체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구세군 야마야 마코토 사관의 주장에 대해 동경재판소에 이의서를 제출했다. CT측은 지난 4월 9일, 야마타니 사관이 자신의 블로그에 CT 측이 컬트 종교와 관계가 있다는 문서를 게재한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1000만엔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해당 기사를 블로그에서 삭제하여 달라고 민사조정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을 제기하면서 CT 측은 컬트 종교와 관계하고 있는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CT 측의 주장에 대해 야마야 마코토 사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실린 컬트 의혹에 대한 글은 신앙의 자유를 구성하는 중요 불가결의 요소인 '종교적 비판'에 해당되며, 이는 공익적 관점에서 보아도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동경재판소에 반론을 제기한 바 있다. 야마야 마코토 목사가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CT 및 관련단체의 설립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복음 전 총회장 장재형(일명 장다윗) 씨는 △문선명 씨가 주관한 합동 결혼식에 참가한 통일교 신자이고 △통일교회의 학사장 및 대학순회전도단 단장을 지내며 통일교회의 학생 포교 활동을 최전선에서 지휘한 지도자였으며 △문선명 씨가 설립한 통일교회의 단체인 국제기독학생 연합회의 사무장이었고 △감리교계통 성화신학교를 매입하여 성화신학교(현, 선문대학)를 설립한 공로자였음이 한국 기독교계의 조사로 밝혀졌다.

장재형 씨는 2004년 통일교회 전력을 숨긴 채 사실과 다른 이력서를 작성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에 제출하였으나 한국의 기독교 언론에 의해 전력이 드러나 의혹의 와중에 있다. 장 씨는 당초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대해 고소의 위협을 가하였으나 CCK에는 회개한다는 각서를 제출하였다. 각서를 받은 CCK는 장 씨는 1997년 이후에는 통일교회와 관계를 가진 사실이 없음을 확인하였다는 공문서를 발표하였다. (중략···)

야마야 마코토 사관은 CT의 전 편집장의 부모와 컬트 문제로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내부 자료를 입수하였으며 여러 명의 탈퇴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동경재판소에 제출한 2007년 1월 25일의 일본 CT 다카나야기 사장과의 회담 자료인 '분석과 평가'에 의하면 의혹의 핵심은 CT 및 관련 조직 내부에 '다윗 장'이라고 불리는 장재형씨가 '재림예수'인 것을 확신시키는 교의가 가르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야 마코토 사관이 입수한 강의 노트 기록에는 "서기 2000년에 '다윗'이라는 이름의 재림예수가 올 것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 외의 탈퇴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 강의는 수강자가 '견신'이라는 호칭을 받는 마지막 단계의 최종 강의로 다윗 장재형 씨가 재림예수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다카야나기 씨는 탈퇴자의 증언은 신뢰하기 어렵다며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야마야 마코토 사관은 CT가 '한빛대학생선교회' '학원복음화선교회=CEF' '올리벳신학교' '크로스맵' '예수청년회' '일본그리스도교장로회' '주빌리미션' '브레스캐스트' 등과 유기적인 일체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T 측의 컬트 의혹 해제, 블로그 기사 삭제 요구에 대해 야마야 마코토 사관은 CT가 상기 거명한 단체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윗 장재형 목사는 재림예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CT홈페이지에 게재하면 확인 후 자신의 블로그에 CT의 컬트 의혹은 해제됐다는 기사를 싣겠다는 등의 화해안을 지난 3월 21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하여 5월 15일 현재 CT는 침묵하고 있다.

다카나야기 씨는 2004년 이후 CT는 뜻 있는 청년 크리스천들에 의하여 움직이며 조직적인 배경은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후 다카나야기 씨가 일본의 CT가 한국의 CT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과 자신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복음교단으로부터 안수를 받고 동경 소피아교회의 목사로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다는 것 등을 인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