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문제자료

[스크랩] [레5(3)]속죄제(15):테레사 수녀에게 필요했던 것

baromi 2007. 8. 27. 22:55

지난 토요일 집에 배달된 TIME지의 화보에 소위 성녀라고까지 추앙되는

테레사수녀의 사진이 실렸다

실린 사진의 얼굴 속에 이상한 광기와 허무가 담긴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제목이 수상해서, 읽게 되었다

[THE SECRET LIFE OF MOTHER TERESA]

 

50여년동안 하나님이나 예수의 임재를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살았다는 고백의 편지들을

모아둔 책자가 발간된 것 때문에 일어나는 센세이션을 다룬 특집이다

'센세이션'이라...

흔하디 흔한 일들 중 하나일 터인데, 뭘 그리도 '센세이션'이라고 하나

그녀에게 무엇을 기대했었기에 이리들 야단일까

모든 자연인들 속에 있는 테레사의 모습이다

너무 일찍 출세해 버린 그녀

그 출세가 괴로웠던 것이지

그녀의 '신의 부재에 대한 용기'를 추앙치 말고

이미도 너무 출세해 버린 수많은 테레사들이 아직도 그렇게 괴로워하면서 지낸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출세를 두려워 하자!]

가장 거룩하고 가장 인기있는 목사들의 내면을 드려다 보면,

바로 이런 테레사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테레사는 단지 용기가 있었을 뿐이다

[아니, 자신의 편지를 다 태워버리라고 하였으니, 그런 용기도 없었던 셈이다. 그 편지들을 남겨두었던 사람들의 그 저의들이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허무를 대변해주는 그녀의 용기가 부러웠던 것일까?]

 

아, 인간은 그 자체가 위선덩어리들이다

 

그러니, 속죄의 제사들이 필요한 것 아니었을까?

 

    *      *        *

 

"누구든지 증인이 되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그 본 일이나 아는 일을 진술치 아니하면 죄가 있나니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누구든지 부정한 들짐승의 시체나 부정한 가축의 시체나 부정한 곤충의 시체들

 무릇 부정한 것을 만졌으면

 부지중이라고 할지라도 그 몸이 더러워져서 허물이 있을 것이요

 혹시 부지중에 사람의 부정에 닥쳤는데 그 사람의 부정이 어떠한 부정이든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허물이 있을 것이요

 누구든지 무심중에 입으로 맹세를 발하여 악을 하리라 하든지 선을 하리라 하면

 그 사람의 무심 중에 맹세를 발하여 말한 것이 어떠한 일이든지 깨닫지 못하다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그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것이니

 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범과하였노라 자복하고

 그 범과를 인하여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양떼의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허물을 인하여 속죄할지니라"(레5:1-6).

 

오늘은 두번째 범죄인, '부정한 시체들과의 접촉'의 경우에 대해서 살펴보자

'시체'라는 '주검'이다. '죽음'에 의한 것이다

'죽음'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바로 '죄'로 인한 것이다

여기서 '부정함'이란,바로 죄와 죽음의 상관관계를 연상시키는 것이다

삶의 허무가 죄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처럼,

죽음(주검)과 죄 또한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다

 

바로 이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왜 곤충의 시체가 부정한 것인지를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시체에 접촉한 것조차도 부정한 것이 되는 지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평민들 중 '누구라도' 곤충의 시체를 만지는 자들은,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속죄제로 드려야 한다는 부분을 묵상중이다

아이구 맙소사

곤충의 시체 한 마리 만졌을 뿐인데,

그 '죄'로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잡아서 죽여야 했다

 

'죄'가 도대체 무엇일까?

 

이것을 모르면서, 하나님의 '거룩'을 알 수 있을까? 혹은 느낄 수 있을까?

주님의 '거룩'을 모르고, '임재'를 느낄 수 있을까?

'거룩'을 모른 채로 알고 있다는 주님의 '사랑'이 무엇인가?

 

아, 허망한 사랑이고, 거짓된 사랑이다

'죄'를 알아야 '사랑'도 아는 것이다

 

테레사수녀에게 필요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지 않았을까?

 

테레사의 소원은 그리스도가 지금까지 어떤 인간에게도 받아보지 못했던 그런 사랑으로

그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신이 자신을 사랑해 주는 것보다도 더 신을 사랑하기를 원했던 그녀

하나님보다 더 거룩하려고 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상상의 거룩 속에서 산다는 것은,

그럴 수 있었던 그녀가 영적 천재인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인간됨을 넘어서는 교만인줄을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신에게 안기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신을 안으려고 하였던 그녀가 아닐까?

아, 테레사여, 그대가 너무나 추한 인생인 것을 어쩜 그만 잊어버린 것 아니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그대의 추악한 죄악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아마도 그대는 그대를 안아주는 신을 만났으리라

하지만, 그대에게는 신이 없었다 그리스도가 없었다

그대에게 안길 신이 어디 있더란 말인가

그대의 품이 더러워, 안길 그리스도가 어디 있더란 말인가!

 

오, 주여, 테레사처럼 영적 천재가 아닌 것에 대해서 감사하나이다

그녀처럼 출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나이다

그녀처럼 '신의 부재'를 견뎌낼 수 있는 용기가 없음을 감사하나이다

그녀처럼 주님를 느끼지 못하면서도도 웃어낼 수 있는 미소가 없음을 감사하나이다

오, 주여, 이렇게 감사하면서도 내 안에 그녀가 느끼지 못했던 주의 임재를 즐거워하면서

주님을 느끼지 못했던 그녀를 향하여 연민의 아픔을 가지면서 교만해지는 죄악을 또한 발견하게 하시니

감사하나이다 감사하나이다 죄인이로소이다

주님을 느끼지 못함은 자신의 죄를 느끼지 못함이니이다

자신을 알지 못함으로 주를 알지 못하고, 주를 알지 못함으로 또한 자신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      *       *

 

수련회의 마지막 일정이다

셰익스피어생가인 Stratford-Upon-Avon을 다녀오는 일정이다

그곳까지 가는 김에,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 가족들끼리만이라도 Kidderminster에 들려야 겠다

바로 청교도들 중에서도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인물인(마치 테레사수녀처럼),

Richard Baxter가 20여년을 목회하였던 곳이다

대부분의 그의 저작들은 바로 이 목회지에서 쓰여졌던 것이다

바로 St.Mary's and All Saints Church를 둘러보고 싶은 셈이다

금년의 마지막 뱅크 홀리데이여서, 런던에서는 노팅힐축제가 한창인데,

수련회 일정으로, 도심을 벗어나지만,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가 체증이 될까 염려가 된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다

출처 : ImagoDei
글쓴이 : Ho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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